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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MBC에도 JMS 있을 것..단순 신도 마녀사냥 안타까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3-10 11:21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MBC에도 JMS 있을 것..단순 신도 마…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성현 PD가 김도형 교수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조성현 PD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했다.

김도형 교수는 9일 오후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JMS를 비호하는 세력이 멀리 있지 않다. 여기 KBS에도 있다"며 "이름도 말할 수 있지만, 실명 공개는 잔인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KBS PD다운데에도 있고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자다. 현재 사건화된 피해자들의 통역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KBS는 10일 입장을 내고 "어제(9일) 밤 김도형 다국대 교수가 KBS 1TV '더 라이브'에 추연해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KBS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박혔다. 이에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신도들을 색출하는 과정이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이어졌다.

조성현 PD는 "취재를 하면서 정말 놀랐던 것은 사회 곳곳에 고위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중에도 흔히 말하는 사이비 종교의 신자라는 사람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그들이 종교를 믿기때문에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어제 그 일에 양가적 감정이 있다. MBC내부에 있지 않을까 하시는데,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저희가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흘러나가 저희 팀에 있는 사람도 의심했고 넷플릭스도 의심을 했는데 만약에 그런 사람 없는지 확인해보라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언제든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을 색출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하면, 그들은 종교를 선택했을 뿐인 것이다. 그분들이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이 펼쳐지면 안된다 생각한다. 그분들까지 사회악으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 잘못은 믿는 사람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교주와 위의 사람들인 것이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 의심하지 못한 죄로 인간을 신으로 받아들여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피해자들과 이들이 따랐던 메시아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든 추적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는 중이다. '나는 신이다'에서 JMS(기독교복음선교회)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여신도들을 향한 정명석의 성적인 학대 등이 적나라하게 담겼고, 홍콩인 메이플이 이에 대해 직접 인터뷰에 응하며 충격은 더해졌다. 이에 해당 다큐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JMS의 교회 위치를 적은 글이 퍼지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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