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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아나운서도 JMS 신도"…'나는 신이다', 연예계 후폭풍은 이제 시작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3-03-08 15:59 | 최종수정 2023-03-08 16:3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사이비 단체의 추악한 실태를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연예계까지 덮쳤다. DKZ 경윤의 가족이 JMS 신도 임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본격적인 후폭풍은 이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서 탈출했다는 한 네티즌의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반년 동안 JMS 신도였다는 네티즌 A씨는 대학교 신입생 때 또래 여자들에게 권유를 받아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며 "학교 건물에서 시작했다가 교회에 가서 공부하자고 했다. 교회 간판을 크게 달아놓는다거나 건물 외관에 십자가 같은 표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밖에서 보면 교회인지 모르겠더라"라며 "수업 마지막에는 어느 남자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며 마무리했다. 이름은 안 알려주더라. 하늘의 뜻을 전하며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참 후에야 이 남자의 이름이 정명석이라고, 현재 교도소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A씨. A씨는 이상함을 눈치챘지만 사람들과 친해져 교회를 빠져 나갈 수 없었다. 이후 교회 사람들은 같이 살면서 성경공부를 하자고까지 제안했다. A씨는 이를 거절하고 번호까지 바꿨지만 이들은 끊임없이 찾아왔다. A씨는 "무서운 얘기 하나 더 하자면 JMS 생갭다 곳곳에 퍼져있다. 넷플릭스에 나왔던 것처럼 검사는 물론이고 고위직에도 많다. 심지어는 연예인 중에도 있고 아나운서 중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이하 '나는 신이다')는 여러 사이비 단체들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다뤘다.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추악한 실체를 다룬 편은 공개 이후 큰 파장을 불렀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정명석은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용기를 내고 나온 피해자들은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에게 당한 피해를 낱낱이 언급했고 심각한 수준에 일각에서는 성범죄 피해를 선정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었다.


"연예인·아나운서도 JMS 신도"…'나는 신이다', 연예계 후폭풍은 이제…
이 가운데 DKZ 경윤의 부모님이 JMS 신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상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JMS 교회와 관련 업체 주소가 공유됐는데, 이 주소 중 하나로 경윤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가 언급됐기 때문.

이에 경윤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경윤 군은 특정 단체에 대하여 많은 분들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적도 없다"며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경윤은 그간 여러 방송, 인터뷰를 통해 "친가족처럼 항상 계시는 이모가 있다", "제가 기독교 신자다.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는 발언을 해왔다. 이에 경윤이 언급한 '이모'가 JMS의 핵심 간부 중 하나가 아니냐는 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경윤 뿐 아니라 타 연예인, 아나운서까지 JMS 신도라는 설에 또 한 번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후폭풍은 이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도들을 색출해내겠다며 관계 없는 연예인들이 괜한 의심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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