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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대한 술 멀리하고 있다"…'음주운전' 김새론, 생활고 호소→檢 벌금 2000만원 구형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3-03-08 12:44 | 최종수정 2023-03-08 12:46


[종합] "최대한 술 멀리하고 있다"…'음주운전' 김새론, 생활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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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음주운전 후 도주해 논란이 된 아역 출신 배우 김새론이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판사 이환기)은 8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새론은 어두운 색의 의상을 입고 정돈되지 않는 헬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동승자A씨와 함께 공판에 출석한 김새론은 활동 때보다 많이 초췌해진 모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공판이 시작되면서 직업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김새론은 "현재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논란으로 자숙 중인 김새론은 '배우'라는 직업을 직접 밝히지 못한 것. 판사가 재차 "직업이 연예인인가?"라고 묻자 어렵게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의 매우 높은 수치였으며,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피해금을 지급했다. 초범이고 피해 회복에 노력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하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김새론과 동승한 A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김새론의 음우준전 도주 증거가 담긴 현장 CCTV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김새론이 동승자A씨와 함께 와인 가게에서 나와 차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블랙박스 영상에 한 남성이 "여기 사고가 났다"라며 놀라니 김새론은 잔뜩 취한 음성으로 "죄송해요"라고 당황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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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새론의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이 깊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범죄를 안 저지르겠다 다짐했다. 최대한 술을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고 보유 차량도 모두 매각했다.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 후 피해보상금을 지급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없고 짧은 거리에도 대리기사를 반복해 불렀다. 와인 2잔을 마신 뒤 친구 집 앞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차를 타고 출발했고 1km 운전해 친구 아파트 앞에 정차했다. 김새론이 친구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차를 빼달라'는 요청을 듣고 대리기사를 호출했다"고 초범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새론 측 대리인은 "소녀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피해배상금을 지불한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 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김새론에 최대한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도 반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최후 진술을 통해 김새론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새론의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5일 오전 9시 50분에 진행된다.

공판이 끝난 뒤 김새론은 취재진의 복귀와 근황 질문에 "죄송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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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 중 가로등과 가드레일 등을 여러차례 들이받아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를 고스란히 담은 CCTV는 충격적이었다. 김새론이 운전 중인 SUV 차량은 우회전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인도로 돌진, 변압기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를 낸 것. 이후 이 차량은 한동안 멈춰있다가 후진, 사고 현장에서 벗어나 도주 의혹을 받았다. 김새론의 차는 사고 현장에서 600m 벗어난 곳에서 시민의 제지로 멈추게 됐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근 상점 57곳에 3시간 반 정전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김새론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통해 음주 의혹을 받게 됐다. 음주 감지기를 실시한 결과 음주 혐의과 나왔으나 김새론은 이 결과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 인근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해 더욱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김새론이 음주운전에 대해 시간끌기르 위해 약 2주 가량 소요되는 체혈을 요구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김새론은 뒤늦게 소속사를 통해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 진행 중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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