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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가 예상 외의 스타일로 반전 가능성을 엿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초반부터 빠른 스토리 전개와 몰입감 높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레트로는 장치일뿐, 풋풋한 청춘 멜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는 친형제처럼 절친한 고등학생 이두학(장동윤)과 최철웅(추영우), 두사람 앞에 나타난 전학생 오정신(설인아), 세 청춘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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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학이 전교 1등을 하면서 철웅과의 관계가 금가기 시작하고 철웅의 우월감은 질투가 된다. 철웅이 정신의 아버지 앞에서 두학의 아버지가 자신의 집 머슴이었다고 밝혀버렸다. 이에 두학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아버지의 강요로 인해 농고로 전학을 간다. 하지만 정신은 두학을 찾아와 입맞춤을 하며 "내 마음은 정해졌어"라고 고백했다. 이 장면은 첫회 방송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7.8%, 수도권 기준 8.2%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전학온 여수여고 2학년 오정신을 연기한 설인아의 '첫사랑 아이콘' 캐릭터도 돋보였다. 청순한 외모에 명랑하면서도 쾌활한 성격인 것도 모자라 정의롭고 올곧은 강단 있는 모습으로 친구 두학과 철웅의 마음을 흔들고, 1970년대 시절을 소환하는 추억 유발자로도 맹활약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일반적인 시대극과 다르게 사랑고백도 먼저해버리는 직진녀 면모가 최근 트렌드를 잊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스타일부터 거리, 소품 등 지금과 다른 과거의 풍경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기도 한다. 오랜만에 등장한 시대극이라 더욱 그렇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