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일본 아이돌 제왕 쟈니 키타가와 쟈니스 사무소 대표가 10대 소년들을 성적 학대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쟈니에 대한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99년에도 비슷한 폭로가 있었다. 당시 피해자는 "부모님이 나와 같은 방에 쟈니의 잠자리를 마련해뒀다. 그날 밤 그가 부모님이 바로 옆 방에서 주무시고 계신데도 구강성교를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럼에도 쟈니의 성추문이 크게 불거지지 않은 것은 언론과 쟈니스 제국의 유착관계 때문이라는 게 BBC의 분석이다. 쟈니스 소속 아이돌을 출연시켜야 언론사도 광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실제로 쟈니스는 쟈니의 성폭행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던 주간문춘과 계열사들이 자사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취재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1년 후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의 보복을 했다. 무려 4년간 이어진 법적 다툼에서 재판부는 해당 매체에서 보도한 10건의 피해 사례 중 9건이 진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쟈니는 사망할 때까지 사장직을 유지했고 언론은 침묵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