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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전소니 공조→추리로 몰입감 상승, '청춘월담' 진실에 가까워졌다[SC리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3-08 08:48


박형식·전소니 공조→추리로 몰입감 상승, '청춘월담' 진실에 가까워졌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청춘월담' 박형식과 전소니가 벽천 사건의 전말을 찾고 있다. 조사에 돌입하자마자 높아진 몰입도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정현정 극본, 이종재 연출) 10회에서는 이환(박형식)과 민재이(전소니)가 수수께끼의 배후로 지목된 벽천 도적떼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승정원일기에 적힌 기록과 벽천 출신 궁인의 증언을 수집하며 추리에 박차를 가했다.

두려움이 갈라놓은 친구 사이를 무사히 되찾고 궁으로 돌아온 이환은 민재이와 함께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민재이는 살인사건 누명을 벗은 이후에도 혼인하지 않고 내관으로 곁에 머무르겠다는 말로 이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같이 호흡을 맞춰 사람을 살리고 한 가문의 멸문을 막으면서 쌓은 믿음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이어 이환은 날이 밝자마자 왕(이종혁)을 찾아가 자신이 입수한 증거를 악용해 좌의정 한중언(조성하)을 제거하려던 외척 세력의 수장 조원보(정웅인)의 계략을 낱낱이 고하며 처벌을 간청했다. 하지만 조원보는 되려 이환이 사적인 감정으로 공무를 방해했다고 받아치며 왕을 지키려는 충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고 뻔뻔스럽게 둘러대 분노를 자아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조원보의 태도에 무력감을 느낀 이환은 10년 전 조원보를 비롯한 성주조문이 토벌했다는 벽천 사건의 진상을 찾아 왕실을 향한 저주를 풀고 힘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이어 자신과 마찬가지로 성주조문에게 원한이 있는 승정원의 관원에게 부탁해 벽천 사건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입수, 베일에 가려진 그날의 전말을 파헤쳐갔다.

승정원일기에 의하면 당시 벽천 군수였던 조원오(조재룡)를 공격해 관아를 점령하고 세력을 키운 뒤 반역을 일으킨 대장장이 송가와 도적 떼를 병조판서 조원보가 명령을 받아 모조리 토벌하였다는 것. 이로 인해 조원보는 공신록에 이름을 올리고 공신전까지 받았지만 변란으로 폐허가 된 벽천은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져 씁쓸함을 안겼다.

그중에서도 강무장의 축문을 더럽힌 소격서의 관원과 성수청의 국무(이채경)까지 모두 벽천 출신임이 드러나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이로써 귀신의 서를 비롯해 개성과 도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자두나무의 불까지 모든 사건이 벽천과 연관되어 있음이 명확해진 상황.

이에 이환은 벽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민재이를 시켜 지역 출신 궁인들을 모두 동궁전으로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이환은 궁인들로부터 벽천에 대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을지, 승정원일기에 담기지 않은 벽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원보의 조카인 계비 조씨(홍수현 분)가 벽천의 송가에 대해 이상한 말을 남겨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문 현장을 목격한 이후로 내내 악몽에 시달리던 명안대군(임한빈)을 "그분은 도적 떼의 수장이 아니다. 이 어미가 안다"는 말로 다독이며 계비 조씨와 송가 사이에 무언가 연결고리가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무엇보다 앞서 명안대군을 볼모로 야욕을 드러내는 숙부 조원보를 향한 다정한 미소 뒤로 "내 그때는 이미 숙부님의 부음(訃音)을 들었을 것"이라며 살벌한 속내를 내비쳤던 만큼 계비 조씨를 향한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이환과 민재이는 수수께끼의 시발점인 벽천 사건의 전말을 찾아가며 서서히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벽천 사건을 둘러싼 궁궐 인물들의 관계성도 조금씩 밝혀지고 있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거대한 미스터리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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