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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허약미에 병약미, 그리고 로맨스라는 그 어려운 만남을 배우 정경호(40)가 해냈다.
정경호는 "왜 그렇게 까칠하고 예민한, 이런 역할만 들어오고 있는지. 8년간 이런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그런 틀에서 좀 벗어나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변화를 다짐하기도 전에 좋은 기회들이 이어져왔고, 두렵기도 했다. 똑같이 병약하고, 허약하고, 까칠하고 예민한 역할이라서. 그리고 직전 연극에서는 에이즈 환자 역할까지 하다 보니 스스로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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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경호는 '일타 스캔들'을 통해 '병약 로맨스'라는 완전히 다른 결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연상의 배우인 전도연과의 연기 속에서도 '스위트'함을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로맨틱한 장면들 덕에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기도 했다. 정경호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한다면 창피한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늘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되고 떨린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조금 더 편해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현장이 편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카메라 앞에 서서 내가 준비한 대사를 외운 것을 표현하는 게 너무나 익숙해졌고, 그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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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시간'에 대한 다짐과는 달리, 정경호는 조우진, 박지환, 이규형 등과 함께 영화 '보스'(가제)의 촬영에도 나설 예정. 2023년을 활기차게 열었던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