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봉련(42)이 전도연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어 이봉련은 "사실 신을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없던 시간을 급히 만들 수는 없잖나. 그래서 현장에 갈 때마다 촬영을 하려고 모였을 때마다 저는 좀 이상한 경험을 했다. 재미있고도 이상한 경험이었다. 혼자 생각하고 대본을 봤을 때와 실제 배우들을 만나서 신을 찍을 때마다 케미가 생기는 기분이 소중하고 신기했다. 가족 케미가 배우와 배우의 개인적 관계보다, 그것을 지속하면서 생기는 것이 있더라. 그런데 사실은 개개인이 친하기엔 처음 만나서 시간이 필요했지만, 신들을 찍으면서 그것이 가능해졌다. 저도 오히려 친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것과는 다른 경험을 했던 것이다. 반대로 신을 찍어가면서, 오히려 촬영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조용히 머물러도 신을 찍게 됐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기하게 촬영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저 혼자의 노력은 아니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봉련은 또 영주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 드라마에서 행선의 절친이자 오래된 인생의 동료잖나. 이 친구와 어렸을 때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본인의 삶을 살아가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이 친구도 선수 생활을 끝내고 왔으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영주란 인물이 어떻게 옆에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잘 듣자. 매순간 반응할 피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한 관계는 자동으로 오감이 열려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지점도 많잖나. 하지만 다 챙기고 있고. 이런 것들을 잊지 말자는 생각 같은 것. 뭘 많이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말자가 계획이었다"고 했다.
|
또 오의식과는 대학로의 오랜 동료로,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났다. 이봉련은 "만나고 싶다고 만나지는 것이 아닌데, 유제원 감독님께 감사하다. 제가 의식 배우를 안다는 것은 제원 감독님이 알지만, 우리가 몇 년 만에 이렇게 만날 수 있었어라는 것은 모르실 것이다. 오의식 배우와는 오누이 같은 사이가 맞다. 20대 중반부터 그 친구와 연극을 시작했기에 애틋함이 있고, 다시 만났을 때 우리는 10몇년이 지나 있었다. 이 드라마는 사실 어떻게 결정하게 됐냐는 것에 저는 '너 있으면 됐다'고 했다. 오의식 배우가 캐스팅이 됐다고 했을 때. 오의식 배우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제가 제일 먼저 들은 것 같다. 너무 기뻤다. 감회가 새롭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영주도 재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의식이 연기한 재우라 가능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라며 감탄했다.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작품. 이봉련은 극중 남행선(전도연)의 친구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이사인 김영주를 연기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일타 스캔들'은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