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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암 투병 중에도 딸의 승급 심사를 챙기는 안나의 모정이 진한 감동을 준다. 많이 건강해진 듯 모자 밑으로 자라기 시작한 머리카락도 눈길을 끈다.
안나는 "나은이는 오늘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설렘과 긴장이 섞인 나은이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이날 같이 연습한 친구와 몸풀기를 하면서 열심히 준비를 한 나은은 막상 심사가 다가오니 엄청 긴장을 하는 모습. 안나 또한 마찬가지여서, 스케이트 신발을 직접 꼼꼼하게 묶어주면서 나은을 격려하고 챙겼다.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싶다. 아이스링크장 안의 차가운 공기가 긴장감을 더한다"고 떨리는 심경을 전한 안나는 나은이가 좋아하는 파프리카 도시락 등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 떨리는 마음으로 나은의 스케이팅을 지켜본 안나는 힘껏 박수를 보내지만, 나은이는 "시험을 망친 것 같다"며 풀이 죽어있었다. 휴식시간에도 친구에게 실전에서 놓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영상 말미에는 승급 심사에 합격했다는 내용의 급수증이 클로즈업 된 가운데, 나란히 걸어가는 씩씩한 모녀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한편 안나는 지난 2015년 박주호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나은, 건후, 진우 삼남매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암 투병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