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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거짓" '피지컬:100' 조작 우진용vs정해민 진실게임→준결승 추가 폭로[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6:24 | 최종수정 2023-03-06 17:02


"한쪽은 거짓" '피지컬:100' 조작 우진용vs정해민 진실게임→준결승 …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누가 거짓말을 하나"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의 진실게임 공방으로 치달으며 점입가경이다.

최근 제작진은 결승전 당시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해명에 나선 바 있지만, 클린한 해명을 위해서 '영상 원본을 공개하라'는 주문이 빗발치고 있다.

결승전 당사자간에 증언이 엇갈리는게 가장 큰 이유다.

6일 정해민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공개한 타임라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진용 선수가 먼저 손을 들고 중단한 게 맞다. 그 장면을 본 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우진용 선수와 제작진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은 거짓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처음에는 오디오 문제라고 했고 두 번째는 줄을 잘라내고 경기를 재개했다고 하는데 나는 내가 45m를 앞서는지도 몰랐고 내게 줄을 확인해보라는 언급도 없었다"며 "대기 중에도 카메라는 돌아갔으니 원본 영상을 공개하면 깨끗이 해명될 일"이라고 제작진의 타임라인 해명과 우진용의 주장을 재반박 했다.

지난 4일 우승자 우진용은 "피지컬:100 결승전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만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쓴다"며 "특히 제가 먼저 손을 들고 경기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지컬:100' 제작진이 공개한 타임라인을 캡쳐하고 "제작진이 공개한 사실관계가 진실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며 "결승 경기 시작 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제 바퀴에서 큰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전 최선을 다해 줄을 계속 당기고 있었는데 제작진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제가 손을 들고 경기를 먼저 중단 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인터뷰한 정해민의 발언을 뒤집는 내용. 정해민은 "결승전 경기는 2번 중단됐고 3번 재개됐다"며 "첫번째 중단은 우진용 선수가 항의하며 손을 들었고, 두번째 중단은 제작진이 오디오 문제로 중단 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한쪽은 거짓" '피지컬:100' 조작 우진용vs정해민 진실게임→준결승 …

제작진이 공개한 타임라인에는 제작진의 오디오 문제를 시인했을 뿐 우진용의 항의로 경기가 멈췄다는 내용은 전무했다.

결승전 당사자들끼리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준결승까지 제작진 개입이 있었다는 폭로가 이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연예전문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피지컬:100' 준결승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핵심 제보가 있었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진호는 "준결승 경기 중 하나인 '우로보로스 꼬리' 경기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앞선 사람의 꼬리를 잡아야 하는 경기를 공평하게 하려면 트랙이 완전한 원형으로 되어야 하는데 타원이 되면서 자리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해지는 경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비뽑기를 통해서 순서 위치가 정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 직전 뒤로 돌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1,2,3,4 순서로 선수들이 섰지만, 경기 직전 장내 아나운서가 '180도 뒤로 돌아달라'고 주문해 결과적으로 4,3,2,1 역순이 됐다. 준비된 트랙을 반대로 달리게 된 것"이라며 "선수들이 섰던 방향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2번이었던 우진용 선수가 3번인 정한샘 선수를 따라잡으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3번 정한샘이 2번 우진용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 제대로 하려면 한 사람이 잡히면 남은 선수들의 거리를 다시 재고 다시 뛰는 방식으로 해야 했다. 뽑은 순서에서 180도를 뒤로 돌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가장 큰 수혜자는 우진용 선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쪽은 거짓" '피지컬:100' 조작 우진용vs정해민 진실게임→준결승 …
또한 최근 우승자 우진용 선수가 제작진이 공개한 타임라인에 기반해 "손을 들고 항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이 사실이 맞다면 영상 원본을 공개하면 깨끗하게 해결된다. 제작진은 왜 타임라인만 공개한 것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이진호는 결승전에서 경기 중단과 재개 과정중에서도 정해민 선수에게 불리한 점이 두가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작진 타임 라인에 따르면 정해민이 당긴 밧줄 250m,우진용 205m로 두 선수의 차이가 45m가 난다. 남은 밧줄 길이를 비율로 계산하면 격차가 23% 정도 난 것인데 제작진은 재경기를 하면서 이를 11% 정도로 줄여놔버렸다"며 "두가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밧줄을 더 많이 끈 정해민 선수는 더 많은 힘을 쓴 상태인데 그 격차를 제작진이 11%로 줄여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된 타임라인 자체가 재경기는 없었다는 제작진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내용"이라며 "일시적인 중단과 재개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선수가 밥까지 먹고 온다는 제작진의 입장을 납득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진호는 "정해민 선수가 용기를 내어 말해준 이후 다른 선수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장호기PD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수 없다'고 했다. 제작진은 원본 영상을 공개하면 굉장히 심플한 해명이 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전화한 결과 아무도 받지 않아 사실 파악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진용과 정해민에게만 따로 연락해 대화를 요청한 제작진들의 모습이 이중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작진은 녹화 원본을 기반으로 했다며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타임라인에는 우진용이 항의해 중단됐다는 내용이 없다. 1차 2차 중단 모두 제작진의 오디오 문제로 기재되어 있다.

한편 '피지컬:100'은 글로벌 1위 예능의 위엄에 큰 결점을 남긴 결승전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제작진은 "모든 게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인해 불거진 일이라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미 결과가 나온 경기를 수 차례 재경기해 결과를 엎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오디오 문제로 재경기는 있었지만 조작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임라인으로 해명했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조작설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거짓없이 진실을 공개하려는 제작진의 의지가 있다면 무편집 원본 영상 공개가 답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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