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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랑 사업도 하지마"…SM 인수전 승기잡은 하이브, 남은 변수는?[SC초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0:28 | 최종수정 2023-03-06 10:38


"카카오랑 사업도 하지마"…SM 인수전 승기잡은 하이브, 남은 변수는?[…

"카카오랑 사업도 하지마"…SM 인수전 승기잡은 하이브, 남은 변수는?[…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분쟁에서 하이브가 승기를 잡았다.

서울동부지법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SM은 6일 카카오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했다.

SM이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카카오에 발행하고, 카카오가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기로 한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SM은 쿨하게 법원 판단을 받아들였지만 하이브는 아예 SM과 카카오가 맺은 사업협력계약도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SM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맺은 사업협력계약 해지권을 행사하고, 가처분 결정 취지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며, 카카오가 지명한 이사후보에 대한 이사회 추천 철회, 주주총회 선임 안건 취소'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요동쳤다. SM은 가처분 인용으로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발을 뺄 위험이 생긴 탓에 전 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12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하이브는 3.63% 오른 19만 4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제 관건은 카카오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다. SM 주가 상승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카카오가 추가 지분 확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때는 카카오가 단기간에 30% 이상의 지분을 공개 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한다는 핸디캡이 있으나 카카오는 사우디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9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해 자금력이 탄탄한 상태다.

하이브 또한 보유 지분율이 20%미만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 쉽게 결론이 지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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