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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유연석이 영화 '멍뭉이'를 통해 천만 애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족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를 연기하며 캐릭터의 따뜻하고 솔직한 내면을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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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에서는 유연석과 차태현이 '종합병원' 촬영 당시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연석은 "영화관에서 그 사진을 보고 나서 여러 가지 추억들이 떠올랐다"며 "이번 영화를 보면서 저와 태현이 형의 '견'명적인 만남이 15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느꼈다(웃음). 만약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으면 이 영화에 사진을 못 썼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예전부터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필름 현상하는 곳이 많이 없어져서 잠시 쉬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찍어둔 인화용 사진들을 이사 갈 때 짐 정리하다 불쑥 보게 되고 앨범을 뒤적이면서 더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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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아지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느낀 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연석은 "물론 배우로서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촬영 과정을 다 알고 있지 않나. 하지만 강아지들은 그런 게 없다. 우리가 억지로 훈련시켜 루니의 표정을 담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교감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중에는 루니의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스크린을 통해서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 안에 들어왔을 때 루니의 방석에 묻어 있는 털을 만지면서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저도 반려견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보니 더 가슴이 미어졌다"고 뭉클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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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