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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그때 그 시절 찬란한 우정"…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소울메이트'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3-05 14:30 | 최종수정 2023-03-06 07:36


[SC리뷰] "그때 그 시절 찬란한 우정"…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한 폭…
사진 제공=NEW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소울메이트'가 앨범 속 필름 사진을 오랜만에 꺼내본 듯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 변우석은 오랫동안 필름통에 묵혀 둔 찬란한 우정 이야기를 하나씩 공개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1년 '혜화, 동'의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1998년 여름, 서울에서 제주로 전학을 간 미소는 전학 온 첫날 하은의 옆자리에 앉게 됐다. 이름은 '미소'지만 잘 웃지 않은 김다미, 그리고 '여름 은하수'라는 의미에 걸맞게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전소니는 운명처럼 서로에 이끌려 진정한 '소울메이트'로 거듭났다.


[SC리뷰] "그때 그 시절 찬란한 우정"…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한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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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의 옆자리에는 항상 당연하게 미소가 있었지만, 첫사랑 진우를 만나고서부터는 이들의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소와 하은은 오해와 서운함이 물밀듯이 밀려와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가 되어버렸다. 성인이 된 하은은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교대에 진학 후 교사가 되었고 미소는 마음의 안식처였던 제주를 떠나 자유로운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어른이 되고서 각자 삶을 살았던 이들은 서로에 애정 섞인 원망을 모두 쏟아내며 더 돈독해진 우정을 보여줬다.

김다미는 특유의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청춘의 표상이 됐다. 지난해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는 풋풋하고 따스한 청춘 멜로를 그렸다면, '소울메이트'에서는 사랑보다 깊은 우정을 애틋하게 표현했기 때문. 김다미가 연기한 미소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인생을 자유롭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인 하은 앞에만 서면 한 없이 약해지는 인물이다. 캐릭터의 밝은 모습 뒤 숨겨진 아픔, 슬픔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 뭉클함을 안겨줬다.


[SC리뷰] "그때 그 시절 찬란한 우정"…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한 폭…
사진 제공=NEW

[SC리뷰] "그때 그 시절 찬란한 우정"…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한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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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는 미소와의 우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은' 그 자체였다. 가장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더 걱정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깊은 눈빛을 통해 말로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연기했다. 또 하은은 미소가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늘 뒤에서 응원하며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가 되어주기도 했다. 변우석은 성공적인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극 중 진우는 미소와 하은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듯 하지만,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을 더더욱 찬란하고 빛나게 해줬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한국적 감성으로 담아냈다. 폴더폰, MP3 등 복고풍 소품에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까지 더해져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작품을 보고 난 뒤에는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던 소울메이트의 얼굴이 문득 떠올라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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