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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경호(40)가 일타 강사로 변했던 자신을 돌아봤다.
정경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경호는 이어 "'일타'라는 말도 몰랐고, 더군다나 수학은 0도 몰랐던 상태인데, '일타 수학 강사'를 해야 한다니"라며 "가장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것은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였다. 유명한 분들의 영상도 봤지만, 안가람 선생님의 수업도 참관해보고, 수업이 끝나면 얘기도 나눠보고, 일타 강사가 어떤지를 살폈다. 판서를 해야 하는 부분은 너무 어렵과 완전히 새로운 세계라 그걸 위주로 조심을 했다. 두 달 정도는 집에 칠판도 사놓고 연습했다. 연습실에 가서 '써달라'고 하고는 거기에 덧붙여서 연습을 했다. 정말 어려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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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는 최치열의 시그니처였다. 정경호는 "제가 원래는 발이 더 높게 올라가는데 정장바지라서 그만큼만 올린 것"이라며 농담한 뒤 "원래 발차기는 대본에 다 있었다.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이 선생님들마다 여러가지가 있더라. 선생님들 중에 욕을 하는 분들도 있고, 발차기를 하는 분들도 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말투를 고민했는데 안가람 선생님의 말투가 독특해서 일부러 이분의 억양을 따라서 썼다. 필기체에서도 어떻게 티가 나게 만들지를 고민했고 숫자 2를 쓰는 순서나 루트를 쓰는 순서를 새롭게 잡아봤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사실 공식들은 다 모르고 그냥 외웠다. 식을 하나 다 외운다는 식으로 했었다. 긴장을 많이 했다. 실제 목동의 학원에서 찍었는데 100명의 학생이 있다. 보조출연하는 100명의 학생들이 정말 무서운 것은 쓰다가 틀리면 학생들이 다 안다. '틀렸는데요?'하더라. 그래서 바짝 긴장을 하고 촬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작품. 정경호는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을 연기하며 화려한 삶과는 달리 섭식장애를 앓는 남성으로 분해 내면의 깊은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남행선을 연기한 전도연과의 러브라인으로도 주목받았으며, 이로 인해 '일타 스캔들'은 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