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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과거사로 제대로 발목 잡혔다.
황영웅은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논란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사과하면서 하차를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오는 3월 7일(화)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일곱 명이 경연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차를 결정했음에도 논란은 계속 됐다.
'불타는 트롯맨' 측이 황영웅의 자진 하차 결정 후 VOD와 전국 콘서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불타는 트롯맨' VOD 기존 방송 분의 서비스는 그대로 송출 될 예정이며, 일본 아베마TV 방송 역시 별도의 편집이 없는 원 형태의 방송 분이 제공됩니다"라며 "더불어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는 제작사 '쇼플레이'의 소관이며, 제작팀과는 무관한 사안임을 알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반쪽짜리 하차라며 '불타는 트롯맨' 측의 입장에 비판 여론이 강한 상황.
결국 5일 '불타는 트롯맨' 측은 "4월 29일, 30일 올림픽공원 내 KSPO DOME에서 진행 예정인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공연에는 기존 공지된 캐스팅 중 황영웅을 제외한 13명의 출연진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알리며 황영웅은 결국 콘서트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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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영웅은 계속된 논란에도 입을 열지 않고 침묵을 선택했고, MBN '불타는 트롯맨' 측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는 황영웅 감싸기로 불난 곳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기된 사안에 대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습니다"라고 사건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됩니다"라면서도 "그러나 황영웅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라며 황영웅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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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BC '실화 탐사대'는 더 구체적으로 제보자를 찾는다고 공지했다. 범위도 군 생활로까지 확대했다. "트로트가수 황영웅의 학폭 폭행 의혹에 대해 취재 중에 있다. 진위여부를 파악하고자 한다. 황영웅과 같은 시기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하신 분,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또 군 생활을 같이 하신 분"을 찾으며 지상파까지 제보자 찾기 나서며 황영웅을 압박했다.
결국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2차 결승전을 앞두고 자진하차를 하며 인생역전의 꿈을 놓쳐버렸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