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오의식(40)이 자폐 스펙트럼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의식은 "처음엔 자료도 찾아봤고, '우영우'나 '사이코지만 괜찮아' 같은 작품을 보고 다른 배우의 연기도 보기도 했다. 또 지인분을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분과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런 중에 재우를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어렵고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재우는 경계에 있는 친구기 때문에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셨던 모습과는 다른 지점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회사를 통해서 발달장애인 분들이 일하는 회사를 알게 됐고,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저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셨는지 '일을 해보시겠냐'고 하시더라. 제가 찾는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함께했고, 업무를 안 하는 시간에는 휴게 공간에서 대본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
연기에 있어서도 '인생 연기'라는 평을 받은 그다. 가장 행복했던 시청 평은 바로 함께했던 발달장애인들과 회사의 응원. 오의식은 "대표님과 대본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자문을 많이 나눴는데, 대표님의 결론은 늘 '절대 그럴 수 없을까요? 절대 그럴 수 없지 않죠'였다. 그래서 연기하는 내내 도움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소통하고 있다. 중간에 대표님이 '장애인 연기를 과하지 않고, 오버스럽지 않게 일상적으로 그려주셔서 좋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저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많이 얻을 수 있던 것 같다"며 웃었다.
|
'일타 스캔들'은 입시지옥에 뒤늦게 입문한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여사장과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에서 별이 된 일타강사의 달콤쌉싸름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 매회 시청률 상승으로 1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오의식은 극중 남행선(전도연)의 남동생 남재우를 연기했다. 남재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로, 최치열(정경호)과는 브로맨스를, 남해이(노윤서)에게는 든든한 삼촌으로 활약했다. 또 김영주(이봉련)와는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