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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멜로드라마→스릴러→가족극. 3단 변신에 시청자는 혼란스럽다. 안타깝게도 용두사미, '따로국밥'이 되어가는 형상이다.
화려한 흥행성적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시판은 오히려 시청률이 반도 안되던 초반에 비해 오히려 실망감을 나타내는 평이 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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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이후 갑자기 신재하의 집착과 살인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여기에 노윤서의 친모까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또 이봉련과 오의식의 급작스러운 러브모드는 오히려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물론 '밥'을 매개로 가족의 정을 그리려한 작가의 큰 그림, 남들이 볼 때는 부족해보이기만 하고 진짜 모녀지간이 아니지만 오히려 실제 모녀사이보다 더 소중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해가 되나 웬지 각자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 벌려놓은 관계들과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힘을 주다보니, 정작 4일 방송에서 남녀주인공인 최치열 남행선은 조연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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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일 방송된 '일타 스캔들'에서 최치열은 지동희(신재하)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이와중에 지동희는 우연히 남해이의 의식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살인을 결심했다. 그러나 지동희가 남해이의 목을 조르려던 순간, 남행선이 이를 막는데 성공한다. 지동희가 남행선을 위협하는 그때 나타난 최치열은 남행선을 구한다. 그러나 지동희는 쫓겨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고, 최치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투신을 택했다.
이가운데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남해이가 깨어났고, 남행자(배해선)가 가족을 찾아온 의도를 알게 된 남해이는 결국 남행선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남행자가 최치열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전화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된 것. 그리고 남해이는 퇴원 축하파티에서 "나 이제 엄마랑 살려고"라면서 "나 엄마 따라 일본 갈 거다. 거기서 둘이 살아보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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