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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일타 스캔들' 마지막회를 앞두고 모녀사이가 흔들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녹은로는 우림고의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또 한 번 떠들썩해졌다. 선재(이채민)가 그 사건의 당사자라는 소식을 접한 행선은 그제야 해이가 왜 중간고사 답안지를 백지로 낼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 사이 치열과 동희는 각각의 목적을 위해 긴밀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동희를 향한 의심을 멈출 수 없었던 치열은 그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몰래 그의 옥탑방을 찾았다. 결국 치열은 동희가 해이를 납치한 범인이라는 것과 수현의 동생인 성현이라는 것, 그리고 쇠구슬 사건의 범인이라는 것까지 모두 알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 해이가 곧 깨어날지 모른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동희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해이의 병실에서 동희를 발견한 행선은 궁지에 몰렸고, 그 순간 치열이 나타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치열을 피해 병원 옥상으로 도망간 동희. 치열은 자수하자고,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설득했지만 끝내 동희는 죽음을 선택, 치열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안겼다.
그렇게 해이의 가족이 평화를 찾아가고 있던 그때, 우림고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수아 엄마(김선영)는 제일 앞에 나서서 시험지 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선재도 처벌해야 한다고 항의했고, 우연히 그 현장을 목격한 행선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결국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건 항상 우리 어른들 아닌가요. 용기 내줘 고맙다, 괜찮다, 감싸고 보듬어주진 못할망정 퇴학이라뇨"라며 사이다 한 방을 날린 것. 행선의 솔직한 의견에 수아 엄마는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한편, 선재는 고민 끝에 자퇴서를 내고 해이의 병원을 찾았다. 해이는 그런 선재의 선택을 응원했고, 홀가분하게 서로를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이 웃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선재는 건후(이민재)와 함께 해이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이전에 해이에게 주려고 샀던 머리 끈을 건네며 "나 사실 너랑 친구 그만하고 싶어. 좋아했어 오래 전부터. 나랑 사귈래?"라고 수줍게 고백했지만, 결과는 '보류'였다. 수능 끝나고 생각해보자는 해이의 답을 들은 선재를 보고 차인 거라며 배꼽 빠지게 웃는 건후. 그렇게 선재는 친구들의 곁에서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하지만 해이는 친엄마 행자(배해선)의 등장에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드디어 병원 생활을 마치고 해이가 퇴원하는 날, 영주(이봉련)와 재우는 플랜카드를 들고 퇴원을 축하했다. 다 함께 해이의 퇴원 축하 파티를 하기로 한 가운데 해이는 행자가 치열에게 돈을 빌리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깊이 실망했다. 속상한 마음을 감추고 모두의 앞에서 애써 웃으려고 하는 해이의 모습은 더욱 애잔하게 느껴졌다.
해이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행선과 치열에게 닥친 모든 위기가 지나가고 다시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 듯싶었지만 엔딩에는 반전이 있었다. 바로 해이가 "나 이제 엄마랑 살려고. 엄마 따라 일본 갈 거야. 거기서 둘이 살아볼래"라고 폭탄선언을 한 것. 이에 충격받은 행선의 표정과 단단히 결심한 듯한 해이까지, 두 사람 사이에 닥친 또 한 번의 격변을 예고,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일타 스캔들'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5일 방송되는 마지막 회의 마무리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