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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배우가 '마약한' 배우에게..유아인 저격한 조연배우들 '절규'[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3-03-04 18:38 | 최종수정 2023-03-04 18:54


'미약한' 배우가 '마약한' 배우에게..유아인 저격한 조연배우들 '절규'…
유아인, 김영웅, 현봉식, 문정희.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모두 물거품이 돼"

배우 유아인의 '3대 마약인 코카인 포함 마약 4종 검출' 소식에 굵직한 차기작들의 공개가 불투명해진만큼 함께 해당 작품에 참여했던 조연배우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유아인이 출연해 올해 개봉이나 공개를 앞둔 작품은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웹드라마 '종말의 바보' 등 3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편의 제작비만 수백억에 이른다.

유아인의 드라마 차기작 '종말의 바보'에 캐스팅 됐던 한 조연배우는 '유아인 마약 사태'로 인한 착잡한 심경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배우 김영웅은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이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합니다"라며 힘든 마음을 꺼냈다.

그는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텝들,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투병중에도 집필을 놓치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가 뒤에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주연배우인 유아인을 언급하며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댓가도 있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 할까봐 아쉬울 뿐"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만 주연배우의 만행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 지 고민...고민해 본다"며 조연배우인 자신을 '미약하다'고 표현, '마약한' 주연배우 유아인과 비교했다.


'미약한' 배우가 '마약한' 배우에게..유아인 저격한 조연배우들 '절규'…

유아인의 200억 차기작 '승부'에서 함께한 조연배우 현봉식은 4일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다"라고 심경을 적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문정희도 "나도"라는 댓글을 달았고, 현봉식은 "정말 속상하다"고 거듭 안타까워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청룡영화상'에서 인기 스타상에 이어 남우 주연상까지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언행불일치 발언 소감을 전했다. 당시 유아인은 "최근에 이병헌 선배님과 '승부'란 영화 촬영현장에서 무대 공포증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 있다"면서 "선배도 무대에 오르면 긴장된다고 하더라, 이 무대의 무게가 참 무겁다고 한 말을 들으며 내 시간들을 돌이켜봤다. 저는 언제든 배우로 사용될 준비가 됐다, 저를 마음껏 사용해 달라. 배우로 살아가겠습니다"라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배우로 살아간다'는 말은 작품을 책임지고 리드하는 주연의 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이나 건강이 전체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 하지만 유아인은 수상소감을 밝힌 2021년 같은 해, 서울 시내 병원에서 처방 받은 프로포폴만 73회, 4,497ml에 이른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병원에서 이뤄진 유아인의 잦은 프로포폴 투약에 의료진도 만류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한 병원장이 유아인에게 "너무 많이 수면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주의를 주었지만 다음해인 2022년까지 확인된 것만 100회 이상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연배우의 무게감을 무겁게 느끼겠다던 유아인은 실제로 그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져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고 말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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