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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황영웅, 왜 지금 하차 결정했나? 지상파까지 제보자 찾기 나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3-03 08:35 | 최종수정 2023-03-03 08:36


[이정혁의 수다톡톡]황영웅, 왜 지금 하차 결정했나? 지상파까지 제보자 …
사진 제공=MB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인생은 타이밍이다.

왜 하필 지금 하차를 결정했을까,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중 하나는 지상파 방송까지 '황영웅 제보자' 찾기에 나선 것과 연관지어 보기도 한다.

1일 '궁금한 이야기 Y' 공식 계정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졸업생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1994년 울산에서 태어난 황영웅은 천상중학교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을 떠올리며, 이 프로그램이 당시 학폭 관련 제보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추측했다.

MBC '실화 탐사대'는 더 구체적으로 제보자를 찾는다고 공지했다. 범위도 군 생활로까지 확대했다. "트로트가수 황영웅의 학폭 폭행 의혹에 대해 취재 중에 있다. 진위여부를 파악하고자 한다. 황영웅과 같은 시기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하신 분,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또 군 생활을 같이 하신 분"을 찾았다.

여기에 울산매일 TV까지 가세하편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물론 황영웅 개인이나 제작진 입장에선 부풀려진 소문이나 사실 여부와 무관한 루머의 확산에 억울할 수도 있을 터.


그러나 6억원 이상의 상금은 평범한 서민이라면 인생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정도의 거액이다. 여기에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로서 인생 역전을 이룬다는 것은, 직접적인 피해자들 뿐 아니라 비슷한 사연을 가진 이들 또 그 가족들에게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 이었다. 특히 '더 글로리' 파트 2의 스트리밍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비난여론과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상황에서 출연 강행은 결과적으로 제작진이나 황영웅 본인의 오판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진심어린 사과와 뼈아픈 하차 결정마저도 이제는 그 진정성을 의심받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됐다.

한편 황영웅은 3일 종합편성채널 MBN '불타는 트롯맨' 하차 발표와 함께 사과문을 자신의 개인계정에 공개했다.

황영웅은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 드리고자 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라며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어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다음은 황영웅 글 전문.

황영웅입니다.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합니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습니다.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이런 글귀 먼저 올려드림에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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