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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막장도 따뜻하게"…'신성한, 이혼' 조승우, 인간미 넘치는 신선한 변호사(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3-02 15:24


[SC현장] "막장도 따뜻하게"…'신성한, 이혼' 조승우, 인간미 넘치는…
'신성한, 이혼' 김성균, 조승우, 이재훈 감독, 한혜진, 정문성(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신성한 법정에 특이한 이력의 신선한 변호사가 나타난다.

'신성한, 이혼'은 2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재훈 감독과 배우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참석했다.

3월 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인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이재훈 감독은 원작 웹툰과 차이점으로 "웹툰에 생생한 경험담들이 많아 공감되는 순간이 있었다. 그런데 매체가 달라 웹툰에서의 만화적 허용을 드라마에 고스란히 가져오기 힘들었다. 배우들의 동작과 호흡을 우리만의 그림체로 잘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SC현장] "막장도 따뜻하게"…'신성한, 이혼' 조승우, 인간미 넘치는…
'신성한, 이혼' 조승우. 사진 제공=JTBC
조승우는 신성한 역할을 맡았다. 신성한은 독일에서 음대 교수로 살던 신성한 돌연 하던 일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법고시를 준비,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다. 그는 역할에 대해 "신성한은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내면은 굉장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굉장히 인간미가 있다. 사람을 존중할 줄 알고,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 인간미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할 때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전작 '비밀의 숲'에서 검사였던 황시목과의 차이점도 짚으며 "감정을 음악으로 쏟아내는 설정은 제가 작가님께 부탁을 드렸다. 황시목 검사와 다르게, 전직 피아니스트였고 음대 교수였던 사람이다. 소송이나 케이스를 맡을 때 그 과정에서 본인이 생각해볼 때 음악을 연주하듯이, 악보를 해석하듯이 접근하는 게 어떠냐고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연기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조승우는 "피아노를 치는 장면은 많지 않다. 피아노는 대역분이 치셨다. 감정에만 몰두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듣고, 대역분이 치는 손에 가는 감정을 연기한 셈"이라고 밝혔다.


[SC현장] "막장도 따뜻하게"…'신성한, 이혼' 조승우, 인간미 넘치는…
'신성한, 이혼' 한혜진. 사진 제공=JTBC
한혜진은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이서진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이혼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혜진은 "유책사유가 있는 캐릭터다. 시청자분들께 어떻게 하면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매 신 고민했다. 라디오 DJ라서 훨씬 많이 신경 쓰였다. 여태껏 했던 역할 중에 가장 부유했던 것 같다. 항상 가난하고 억울했었는데, 부유한 캐릭터다. 스타일링도 이전 작품보다 더 재밌게 준비할 수 있었다. 법정 안에서 장면도 물론 어려웠지만, 죄책감을 가지고 아이를 대할 때 그 장면들이 모두 조심스럽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SC현장] "막장도 따뜻하게"…'신성한, 이혼' 조승우, 인간미 넘치는…
'신성한, 이혼' 김성균, 조승우, 정문성(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김성균과 정문성은 각각 장형근, 조정식 역할을 맡아, 신성한과 30년 절친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김성균은 "드라마를 하면서 현장에서 많이 웃고 상대 배우와 수다 떤다는 느낌으로 촬영한 작품들이 다 잘됐다. 이번 현장도 마찬가지라, 당연히 잘될 거로 생각한다"고 했고, 정문성은 "승우 형이 촬영 전에 자꾸 바지를 올려 입어라고 했다. 심각한 장면인데 대본에 없는데도 '너 바지 좀 내려 입어'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그 말을 하려고 올려 입으라고 말한 것이었다"라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보니 불륜, 치정, 부부갈등,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는 등장한다. 그러나 그런 요소들을 자극적으로 그린다기보다는 배우들의 호연과 스태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보기 편하고 유쾌한 재미가 있다.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었으니 기대하시고 봐달라. 용두용미할 수 있는 드라마로 끝까지 잘하겠다"고 했다.

조승우는 "얼마 전에 작가님께 문자로 우리 드라마가 어떤 드라마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결혼 앞에 보통 신성한이 붙는데, 우리는 이혼 앞에 신성한이 붙는 아이러니함이 있다'라고 답하시더라. 성한이는 누군가 더 상처받는지에 집중하면서 풀어나가는,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라고 하셨다. 그게 가슴에 와닿았다. 그런 인간미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SC현장] "막장도 따뜻하게"…'신성한, 이혼' 조승우, 인간미 넘치는…
'신성한, 이혼' 김성균, 조승우, 한혜진, 정문성(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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