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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기후 변화가 만든 '재미'일까. '텐트 밖은 유럽'이 '찐친' 아재(아저씨)들의 진짜 여행기를 담는다.
'텐트 밖은 유럽'은 심각한 기후 위기 속의 스페인을 경험하고 돌아온 예능 프로그램. 심지어 캠핑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아저씨들이 모여 기상이변에 좌충우돌 여행기를 겪고 와 시선을 모았다. 홍진주 PD는 "캠핑을 못해본 분들임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여행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관심이 없는 분야에 도전해본 사람들이 이 여행을 어떻게 점점 즐기는지를 따라가며 보시면 시청자 여러분도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실텐데, 그 부분이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기후 위기를 겪고 돌아온 조진웅은 이날 "폭로를 하겠다"고 나서며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답. 처음으로 도전했던 예능 프로그램 촬영에서 그야말로 고생을 하고 돌아온 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조진웅은 "제작진이 답사를 다녀온 2주 사이에 현지 날씨가 급변한 것은 제작진의 의도였나 싶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면서도 "예능이기에 즐긴다기 보다는 지구의 기후 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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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권율은 "진짜 다녀온 첫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집에 도착해서 '집에 정말 빨리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몸은 편하지만, 어디선가 형들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공허함이 있더라. 한 5일 뒤에 매니저 결혼식이 있어서 갔는데 두분이 같이 앉아 계시기에 약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더라. 근데 또 대화를 나누니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며 "스페인에서형들이 저를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어디에 가면 같이 데려가주시고 행복했다"고 말해 이들의 관계성에 대한 관심을 더했다.
'텐트 밖은 유럽'은 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