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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100'이 결승전 조작 논란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결승 현장에 있었던 출연자 보디빌더 마선호가 입을 열었다.
마선호는 "미리 TOP5 경기 예상시간을 봤을 때 촬영이 길어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저희가 응원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기존의 데스매치처럼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응원하는 게 아니었다. 하나의 모니터를 함께 보며 응원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사람을 응원하기보다는 종이 한장 차이로 5명 중 한 명이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경기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TOP2 경기 중에 갑자기 중단됐다. 모니터로 중단된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선수들 대화는 들리지 않았다. 리액션 피디님이 장비 문제라고 했고 그런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후 결승전에 오른 정해민과 우진용 선수와 연락했었지만 지난 결과고 과정을 되묻지 않았다고. 마선호는 "정해민 선수와는 작년 9월 6일에 안부 문자를 나눈 적이 있고, 우진용 선수는 지난 2월9일에 촬영을 제안해 촬영했다"고 말했다. 마선호는 우진용과의 운동하는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고, 해당 영상에 악플이 달리자 이번 이슈를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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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선호는 "'피지컬 100 '을 통해 과분한 관심을 받았다. 나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싫어하는 분도 많구나를 느꼈다"며 "좋은 댓글만 보려고 하니 간과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화가나는 것은 유언비어가 돌 때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진심을 담아 출연해준 출연진들에게 비난보다는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선호의 증언은 정해민의 인터뷰와 상통한다. 정해민은 "한번은 상대 선수 우진용의 항의로, 두번째는 오디오 문제로 경기가 중단됐다"며 3번의 결승전 재경기를 치뤘다고 인터뷰 했다. 또 "패배를 인정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모두 방송으로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제작진은 편집은 출연자가 관여할 수 없다고 태세를 전환했다"고 했다. 그는 "응원하는 출연자들은 경기장 밖에 있어서 자세한 이야기는 나와 제작진 밖에 모르는 일이 됐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장호기 담당 PD는 "정해민 선수의 인터뷰를 봤다. 모든 게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인해 불거진 일이라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두 선수 모두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저희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100'은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100인의 서바이벌을 담았던 예능 프로그램. 넷플릭스에서 2주 연속으로 글로벌 톱10 비영어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