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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7억 자산 환경미화원' 구범준 씨가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환경미화원은 못 살고 가난해야 하는 편견 때문에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구범준 씨는 27억 원의 자산을 모은 것에 대해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투자를 병행해서 모은 자산이다"라고 밝히며, "금수저라는 오해를 받지만, 흙수저가 아닌 흙바닥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맹장이 터져도 일을 항상 했다.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지고 돈을 좀 많이 준다는 일은 다 해봤다"며 성실하게 살아 왔지만, "사회적으로 환경미화원을 바라 보는 시선이 힘들다. '어차피 너희가 치울 거잖아'라는 생각으로 환경미화원 앞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도 하고, 차로 치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고충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환경미화원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 최고였다"면서 "더러운 일일지라도 제 자신한테는 떳떳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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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텼냐고 묻자, 구범준 씨는 "아무 생각을 안했다. 생각을 하면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서"라며 "일주일 동안 모든 세상 탓을 다 해보기도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서 살았다"는 그는 "사고 발생 2년 뒤에 환경미화원이 됐다. 지금도 재활하고 있다. 내가 선탠한 건 후회할 수 없다. 누구를 원망할 수 없다"라며 강인한 정신과 소신으로 버틴 그의 이야기는 감동을 안겼다. 이에 박미선은 "존경한다. 너무 애쓰셨다"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구범준 씨는 봉사와 교육 봉사 등 "제 인생을 빗대에서 삶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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