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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은결이 무려 870평에 달하는 상상공장을 자랑했다.
이은결이 목을 푸는 사이 오전 9시부터 직원들은 일을 하고 있었다. 공연 때 사용한 공연 도구 소품을 정리하고 수리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엄청난 실력에 다들 놀라자 이은결은 "실제로 엔지니어들이 마술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장비를 다루는 재주가 많다. 그런데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못한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저는 안된다"라 설명했다.
'나태는 죄악'이라던 이은결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일하는 팀원들을 구경했다. 이어 팀원들을 모두 소집한 이은결은 밤새 일하고 잠든 팀원을 "야 이 XX야. 진짜 자냐"라며 발로 차 깨웠다. 이은결은 "너무 친해서 그런 거다"라며 머쓱하게 변명했다.
이은결의 파트너 엘레나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2017년에 처음 한국에 왔고 에버랜드, 롯데월드에서 일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여름에 한구겡 왔고 전쟁 때문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러다 이 크루를 알게 됐다"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고전 무용을 전공한 엘레나는 월등한 실력이 있어 망설임 없이 바로 섭외했다고.
직원들은 엘레나에게 이은결을 만나면 "커피 사주세요"라 하라 시켰고 엘레나는 이은결을 보자마자 "커피 사주세요"라 했지만 이은결은 못들을척 해 비난을 받았다.
이은결은 "안무비만 거의 1000만 원이다.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주제에 맞게 (안무를) 짜서 하는 건 못 봤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안무연습이 시작되고 엘레나는 "그는 미친 사람이다. 일할 때는 열정이 넘친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미친 사람이다"라며 칭찬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