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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불타는 트롯맨'의 황영웅이 경연과는 별개로 또 다른 심판대에 올랐다.
이어 "제가 비록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20대 중분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되었다.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그러나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고 했다.
황영웅은 더불어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하여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어 "최근 출연자 황영웅에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 사실 확인을 했다"며 "먼저,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제기된 사안에 대해 황영웅은 다음을 확인히줬다. 2016년(당시 22세)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며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 그러나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정리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작진 역시 황영웅의 하차보다는 경연 참가로 인한 '회복'을 선택한 셈.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계속해서 갈리는 중이다. 황영웅의 과거 폭행 등이 20대 초반의 일이었다는 점에서 기회를 줘도 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어떤 일이든 피해자에게는 상처를 남겼으니 하차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나뉜 상황. 또한 '불타는 트롯맨'의 연출자인 서혜진 PD가 앞서 TV CHOSUN '미스트롯2'를 연출할 당시 학폭 논란이 제기됐던 진달래는 하차를 선택했으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황영웅은 하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역대 최고액의 상금이 걸린 트로트 오디션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누적 상금이 5억9655만원이 되며 사상 최고의 상금이 완성되는 중이다. 기본 상금인 3억원에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누적 상금이 만들어지는 시스템으로, 이 속도라면 최종회에서는 역대급 상금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