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제훈이 '노인 사기' 응징을 위해 귀농, 완벽한 현지화를 끝낸 부캐 '전원도기'를 출격시키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터뜨렸다.
한편 장대표(김의성 분)는 김도기의 눈앞에서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조직 '천금'의 회장(박성근 분)를 사망케 했던 저격수의 정체를 추격했다. 장대표는 베트남 현지로부터 회장의 가슴에 박힌 총알 탄피 출처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코타야로 날아갔다. 사건 현장을 돌아본 장대표는 저격수의 목적이 '사살'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께림칙한 기분을 숨기지 못했다. 회장의 입막음을 위해 저격수까지 동원하는 검은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 나아가 그런 자들에게 김도기가 노출됐다는 사실이 걱정스러웠던 것.
그런 가운데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에게 칠순이 넘은 노인 이임순(변중희 분)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임순은 노인들만을 노리는 전문 사기꾼 유상기(고상호 분)에게 당한 피해자였다. 효도공연이라는 명목으로 어르신들에게 각종 의료기기를 판매하던 유상기는 자식들이 자주 왕래하지 않는 이임순을 타깃으로 삼고, 엄마라 부르며 사근사근하게 접근했다. 유상기는 '아픈 아들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버는 성실한 아빠'를 연기해 이임순의 신임을 얻었고, 자신의 친아들을 떠오르게 하는 유상기를 아들처럼 여기게 된 이임순은 유상기의 부탁을 받고 카드발급신청서에 싸인을 하고 말았다.
유상기 일당에게 복수를 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돌아온 최주임(장혁진 분)과 박주임(배유람 분)에 의해 업그레이드된 5283 모범택시와 콜밴을 타고 의료기기 도매상으로 향했다. 어르신들에게 팔았던 의료기기가 성의 없이 만든 엉터리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분개힌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는 유상기 일당이 새로운 타깃으로 삼은 '용소리마을'에 잠입했다. 이 가운데 영락없는 원주민으로 잠입해 정보를 수집하는 주임즈의 모습이 포착돼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도기는 유상기 일당이 어르신들의 개인정보까지 도용해 대포폰을 개통하고 유료 아이템을 한도치까지 결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편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에 김도기는 유상기가 거래하는 대포폰 업체를 찾아가 쑥대밭으로 만든 뒤 고은(표예진 분)과 힘을 합쳐 피해자들의 대포폰 가입을 해지하는데 성공해 통쾌함을 안겼다.
이어 본격적인 복수 설계를 위해 '용소리마을'로 돌아온 도기는 새로운 부캐로 시선을 강탈했다. 시골길 한복판에서 타고 다니던 1톤 트럭이 고장나 난감해하는 유상기 일당 앞에 순박한 농촌총각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 전원일기 BGM과 푸르른 논을 배경으로 모범택시 대신 달달거리는 경운기를 끌고 나타나 "거 무슨 일 있어유?"라고 찰진 충청도 사투리를 내뱉는 김도기의 천연덕스러움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또한 등장만으로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뽐내는 신 부캐 '전원도기'가 철면피 유상기를 어떻게 응징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한편 이처럼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며 스펙터클한 재미를 선사한 '모범택시2' 3화 방송 직후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실적인 사연 바탕에 현재진행형인 범죄들이라 몰입감이 장난 아니네 역대급으로 화남", "오늘 에피 대유잼", "피해자 어르신역 배우님 연기 너무 잘하셔서 눈물 줄줄 흘림. 내일 할머니한테 전화해야겠다", "인간적으로 너무 빨리 끝나는 거 아님? 시간순삭이야", "전원도기 충청도기 새마을도기 경운도기 귀엽고 웃기고 강적이다", "김도기 웰케 웃겨 내 배꼽 내놔유", "전원도기 착장부터 말투 브금까지 갓벽", "다음편 전원부캐플레이 완전 기대됨"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오늘(25일) 밤 10시에 4화가 방송될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