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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유아인(엄홍식·37세)이 대마에 이어 프로포폴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곧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소변에서 대마 양성, 체모에서 프로포폴 양성 판정을 받은 유아인은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소변 검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건, 대마의 주요 성분이 길게는 열흘 정도까지 검출되지만, 프로포폴은 3~4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배출되기 때문. 체모는 길이에 따라 잔류 성분이 계속 검출돼 1cm만 남아 있어도 약물 이력을 밝힐 수 있다는게 국과수 설명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소변에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도 체모는 알수 있다. 체모가 한 달에 1cm씩 자란다고 보면, 10cm면 10개월의 약물 기록이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휴대폰 자료 분석을 토대로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유아인 소속사 관계자는 "변호사님 선임되면 변호사님 통해서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식약처에서 포착돼 경찰 수사가 의뢰된 케이스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배우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정황을 포착한 배경을 공개했다.
오 처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식약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유아인을 잡았다고들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저는 엄홍식을잡았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6억 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누가 작년에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했는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을 보면 평균보다 굉장히 많이 처방받는 의료기관과 개인의 정보가 다 나온다"며 "작년에 51명을 서울청에 넘겼는데, 거기에 엄홍식이 있었고 경찰이 조사하다 보니 유아인으로 나왔다"며 "시스템이 굉장히 정교하게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을 잡아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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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올해 '승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와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정성주 갱, 김진민 연출)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11월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연상호·최규석 갱, 연상호 연출)의 후속편 논의도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승부' '하이파이브' '종말의 바보' 등은 이미 투자금이 들어가 촬영을 마치고 공개 및 개봉을 앞둔 상황. '승부'는 올해 4월~5월 공개를 계획했고 '하이파이브' 역시 '승부'에 이어 5월 말에서 6월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작품이 많다.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승부'와 '하이파이브'다. '승부'는 넷플릭스가 올해 영화 라인업 중 공들인 기대작 중 하나. 넷플릭스는 올해 1월 공개한 라인업 발표에서 '승부'를 '2023년 2분기 공개 예정'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크랭크 인 해 개봉만 무려 1년 넘게 기다린 200억대 대작이다. 당초 오는 5월 개봉 라인업을 노리고 조금씩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유아인의 혐의로 개봉에 제동이 걸리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한편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유아인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