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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조금 더 편해보인대요"..'아일랜드', '얼굴천재' 차은우의 도전(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2-21 13:07 | 최종수정 2023-02-23 07:23


[SC인터뷰] "조금 더 편해보인대요"..'아일랜드', '얼굴천재' 차은…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편해보인다'고. 저에겐 '도전'이었어요."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6)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래드'(오보현 극본, 배종 연출)로 또 한 번 도전했다. '얼굴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한 그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인 '아일랜드'를 통해 구마사제 요한을 연기했다. 차은우가 연기한 요한은 다소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구마에 임할 때는 누구보다도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인물.

파트2의 공개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차은우는 "파트1을 어떻게 보실지 궁금했는데 재미있게 봤고, 보면서도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눴다. 주로 액션신이 많았는데 당연히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재미있었고, 생갭다도 잘했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흥미로웠다. 액션은 또 도전하고 싶은 장르"라며 '요한이가 최연소 구마사제고, 어린 캐릭터라서 차이를 좀 많이 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신의 사명을 받들어야 하고,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친구잖나. 그 나이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들에선 미호에게 장난을 치며 최대한 그 나이 또래에 맞게 표현하려 노력했고, 구마의식을 행하거나 신의 사명을 받드는 순간에는 갭을 주며 조금 더 저답게 요한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차은우스럽게', '저답게'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만큼 '아일랜드'에 자신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려고 노력했다는 것. 차은우는 "사제 역할을 맡기 전에 많은 작품을 찾아보면서 선배님들이 어떻게 하시는지를 보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던 것은 요한이는 저답게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한을 차은우스럽게 표현하려 노력했고, 캐릭터에 '힙한 사제'라는 표현이 있는데, 헤드셋을 끼고 구마하는 모습 등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대화도 나누고 연구도 했다"고 했다.


[SC인터뷰] "조금 더 편해보인대요"..'아일랜드', '얼굴천재' 차은…
사진=티빙 제공
파트1을 통해서 요한은 다양한 감정선의 변화를 그려냈다. 파트2를 앞두고는 같은 보육원 출신의 형인 찬희(최태준)가 정염귀로 변한 뒤에 직접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서사를 만들어내기도. 차은우는 "형을 제 손으로 처단하며 이후 파트2에서는 요한이 자신의 내적인 고민 속에서 싸우는 모습이 그려진다. 내적인 고민과 성장을 동시에 그리고 전투와 액션을 그릴 듯하다"며 "내가 내 손으로 형제를 처단하는 장면을 찍으면서는 저도 남동생이 있다 보니 이입과 몰입이 됐다. 그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고 가슴이 아팠을 것 같더라. 아픔이 최대한 담기길 바라며 연기했다. 감독님도 그 신을 찍을 때는 같이 눈물을 흘려주셔서 저로서는 영광이었고, 최태준 선배가 촬영을 마치고 저에게 '은우야, 너무 잘했어, 고생했어'하면서 안아주셔서 가슴이 아프면서도 기억에 남고, 저도 애정이 가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다양한 마음을 표현해야 했었고, 그동안 '얼굴 천재'의 타이틀에 갇혀왔기에 도전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차은우는 "기분 좋았던 말은 주변 분들이 '너 편해보여서 좋다'고 하신 게 기억에 남았다. 요한이를 표현하면서도 재미있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얘기해주니 기분이 좋더라"며 "저 또한 성장하고 싶고 바전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아일랜드'가 도전이라면 도전이었던 것 같다.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캐릭터적으로도 그렇고, 했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주변에서 많은 선배님들께 보고 듣고 배운 것도 있기에 더 재미있고 어렵다고도 느꼈다"고 했다.


[SC인터뷰] "조금 더 편해보인대요"..'아일랜드', '얼굴천재' 차은…
사진=티빙 제공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했고, 2014년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따져보면 본격적으로 데뷔한지 약 8년이 된 셈. 차은우는 "연기는 가수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더 진정성있게 접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연기를 하며 어려운 것은 인물의 이유를 계속해서 찾아가며 접근해야 한다는 점인데, 그 전사를 만드는 과정 자체게 재미있고, 복합적이고 어려운 감정이 온다"며 "저의 평가 기준은 자기 자신이다. 내가 한 것을 모니터링 하면서 '내가 이것밖에 하지 못했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더 많이 보인다. 제가 더 엄격하게 보는 편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잘하지 못했음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고백했다.


[SC인터뷰] "조금 더 편해보인대요"..'아일랜드', '얼굴천재' 차은…
사진=티빙 제공
연기에 MC에 예능, 가수 활동까지 1년을 쉼없이 움직이는 차은우다. 그는 "저도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때는 사람인지라 조금 힘든 것 같다고 느끼지만, 한 발 떨어져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이고 기쁜 일이다. 최근엔 진주에서 촬영하며 시간이 나 부산에 갔는데, 매니저님과 동백섬을 산책하면서 얘기한 것이 아스트로로 데뷔하고, 이렇게 촬영을 하는 것을 보시며 '나는 너 대견하다'고 하시더라. 데뷔 때부터 같이 한 분이라 그런지, 그때 산책을 하면서 뜻 깊었고, 힘든 마음이 녹는 기분이었다.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차은우의 '아일랜드' 파트2는 오는 2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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