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가 시작부터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워 구독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우주'는 아버지의 외도 상대였던 '마희자'(남기애)를 만나기 위해 비싼 옷을 입고, 공들인 머리를 한 채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우주'는 우연치 않게 '마희자'가 자신이 20년 넘게 살았던 집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복수심을 불태웠다.
장례식장 안에선 깡과 패기로 매운 소리를 내뱉었지만, 속내는 여렸던 탓에 먹은 것을 전부 게워내는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복수를 해야만 하는 '우주'의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 '우주'가 하루 아침에 '최선전람'에서 해고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는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지며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최선전람의 정보를 빼돌린 스파이로 오해받으며 '동진'마저 등을 돌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 회사 내엔 진짜 스파이가 있었지만, '우주'가 회사에 오랜 시간 남아있었고, 계약직 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리게 된 상황에서 '동진'이 '우주'를 향해 해고를 선언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진범의 정체를 알게 된 '동진'이 '우주'를 불러내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그런 '동진'이 위험에 처하자 본능적으로 그를 구하려 했던 '우주'의 모습에서는 '복수' 그 이상으로 엮인 두 남녀의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특히 그간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완전히 벗어내고 본격 감성 연기에 도전하며 몰입도 높은 장면을 선사한 김영광, 이성경의 섬세한 표현력, 연기 변신은 '사랑이라 말해요' 첫 출발을 풍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현실 공감 연기로 극의 활력을 더한 성준, 김예원의 연기 또한 빛나며 향후 이들이 펼쳐낼 스토리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 지난 22일에 1, 2화를 선보이고,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