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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딩엄빠' 사상 최초로 고딩아빠가 등장했다.
홀로 혜나를 떠맡게 된 하상민은 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거액의 돈을 날려 깊게 좌절했다. 불행에 빠져 있던 시절 한 여자가 나타나 하상민의 마음을 흔들었는데, 하상민은 감정이 더욱 깊어지기 전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있다"고 고백하며 자리를 떠났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랑을 포기하려 하는 하상민과 혼란에 빠진 여자친구의 모습이 교차되며, 재연드라마가 안타깝게 마무리됐다.
이어 하상민X하혜나 부녀가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일상 카메라에서 하상민은 주말 아침 식사를 도맡아 놀라운 요리 실력을 뽐냈고, 어느덧 18세가 된 딸 혜나와 다소 어색한 공기 속 식사를 이어나갔다. 이때 다섯 살 된 꼬마가 갑자기 나타나 분위기를 뒤바꿔놨는데, 아이의 정체는 하상민이 재혼해 낳은 딸 하이루였다. 직후 모습을 보인 하상민의 아내 배진아는 재연드라마 속의 주인공으로, 하상민은 "혜나의 존재를 고백한 후, 지금의 아내가 오히려 '죄인이 아니다'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줘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고 밝혀 박수를 자아냈다.
이어 하상민-하혜나 부녀는 집을 나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나를 너무 못 믿는 것 같다"는 혜나의 작심 발언에 하상민은 "학교 다닐 때 너를 낳아보니 책임이 너무 고되어서, 아빠 같은 선택을 할까 봐 솔직히 겁이 난다"고 털어놨다. 아빠의 솔직한 속마음을 들은 혜나 또한 "엄마와 얘기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힌 터. 이에 하상민의 중재 하에 배진아와 하혜나 모녀의 데이트가 처음으로 성사됐다.
묵언수행 속 쇼핑을 마친 후,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입을 연 배진아는 "매번 내가 다가가도 반응이 없어서, 나와 얘기하고 싶지 않은 줄 알았다"며 "가족으로 산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왜 벽 하나가 안 없어질까…"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혜나는 "엄마가 생겨서 너무 좋았는데, 또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라고 말을 잇지 못해, 출연진 전원을 눈물짓게 했다. 처음으로 털어놓은 혜나의 진심을 들은 배진아는 "네가 내 손을 안 놓으면 나는 먼저 손을 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해,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던 혜나에게 확신을 선사했다.
이들을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하상민은 모녀가 귀가한 후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며 눈치 보기에 바빴다. 결국 "이야기가 잘 끝났다"는 말과 함께, 모녀의 화해 소식을 듣자 하상민은 '찐 행복'에 휩싸여 콧노래를 불렀다. 하상민이 직접 만든 갈비로 네 가족이 두런두런 밥을 먹은 뒤, "우리 가족이 앞으로 더 화목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가 더욱 노력할 테니 지금처럼만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하상민의 영상 편지로 이들 가족의 스토리가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