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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김민재가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으로 성장한 점을 짚었다.
시즌 1에서는 벼랑 끝에 내몰렸던 의원이 구원자들을 만나 차츰 성장해가는 변화를 보여주었다면, 시즌 2에서는 보다 강인한 내면으로 환자들의 마음을 살피는 심의로서의 면모를 그려내 몰입감을 더했다.
김민재는 "제가 찍은 작품 중에 가장 길게 촬영한 작품이었다. 1년이나 찍었는데, 1년 동안 문경에서 유세풍으로 살았던 것 같다. 저희끼리는 조선에 갇혔다고 장난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거 같다. 1년 동안 김민재보다 유세풍 자아가 훨씬 많았다. 현대에서 거의 살지 않았던 느낌이다. 유세풍이랑 싱크로율을 따진다면 98%는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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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풍이 정신과 의사인 만큼, 유세풍이 김민재에게 어떤 처방을 냈을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보던 김민재는 "시간을 좀 가지라고 말해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여유가 조금 없는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쉬는 시간 없이 작품을 찍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난 어떻게 살았나, 난 어떤 사람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며 사색하고 싶다. 돌아보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더 좋은 아웃풋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세풍'을 끝낸 현시점, 자신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도 고백했다. "지금 만족도는 8점 정도 된다. 마음가짐이 괜찮은 것 같다. 저도 흔들리고 깨지고 부서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이 서서히 정리되고 움직이면 되는 순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정리된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리가 돼서 높은 점수를 줬다. 나머지 2점은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지금 10점이면 더 최상으로 못 가니까 더 최상이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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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