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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대행사' 이보영이 사표를 제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아인은 VC그룹 부사장 강한수(조복래)와도 척을 졌다. 제작팀 인사권을 가진 자신과 상의없이 유정석을 제작팀 임원으로 들인 것에 불만을 표출하자, 강한수가 안하무인 본색을 드러낸 것. 더 이상 자식들의 전쟁을 원치 않는 아버지 강회장(송영창)으로부터 VC그룹 부회장으로 추대해주겠다는 소식을 접한 그에게 더 이상 능력 있는 동지가 필요 없었다.
그의 진면모를 목도하고 "이제부터 내 마음 가는 대로 하겠다"고 돌아서는 고아인에게 강한수는 후회할 것이라 경고했다. 하지만 고아인은 "후회는 보통 잃을 게 많은 사람이 한다. 누가 더 잃을 게 많겠냐"며 맞섰다. 단단히 화가 난 강한수는 고아인이 약속했던 매출 50% 상승을 방해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 VC기획의 광고를 모두 중단시켰다. 최창수의 플랜A가 어부지리로 성공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막 신참 임원이 된 강한나와 VC그룹 차기 부회장 유력 후보인 강한수의 영향력은 월등하게 차이가 났다. 우원그룹 광고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광고 재개는 불가능했다. 결국 고아인은 조대표를 찾아가 "6개월 내로 매출 50% 상승 못 이뤘으니 약속대로 퇴사하겠다"며 사표를 내밀었다. 그리고 TF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정년을 채우기 위해 대표직에 앉아, 힘이 없어지니 신경 쓸 일도, 갈등할 일도 없어 편하다며 '뒷방 늙은이'를 자처했던 조대표가 참전을 예고, 이목을 끌었다. 고아인의 사표를 받아들고는 "10년만에 처음으로 힘이 없어진 게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던 그가 "내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었네. 잘 쉬었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고아인에게 힘을 실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치열한 사내 전쟁이 기대를 폭발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14.0%(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13.4%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