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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이브는 '이수만 리스크'를 끌어안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에 나설까.
무엇보다 프로젝트의 일환인 스마트 뮤직시티에 카지노를 세우고,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를 합법화할 것을 추진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성수 대표는 "하이브는 이러한 이수만의 의도를 알고 있었느냐"라고 물었고, 하이브는 공식적으로 이 대표의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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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CTP나 나무심기 등 ESG 활동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약 이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수만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SM과 CTP와의 계약을 종결시킬 것이며 이수만의 해외 프로듀싱을 허용한다고 해서 SM으로 복귀하거나, 로열티를 챙기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나무심기와 관련해서도 이수만과 ESG 관련 캠페인에 협력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 내용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이수만이 진행하는 활동이나 캠페인이 SM과 직접 연계돼 진행되지 않는다면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즉 하이브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이수만은 SM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고, 소속 아티스트나 SM과 관련된 어떤 수익도 챙길 수 없지만 SM과 관련 없는 모든 활동은 이수만 개인의 자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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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건이다. 카카오가 대항공개매수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고, 사우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에서 투자받은 1조 1400억원 중 절반씩만 타법인 인수자금에 쓸 수 있다고 해도 일정과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만큼 SM 인수전 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하이브가 '이수만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