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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주환(42) 감독이 "통제가 불가능한 동물과 촬영, 멘탈 나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은 "우리 영화는 개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 후반부에 강아지 4마리가 나오는데 그 전에 루니를 비롯한 성견들은 퍼펙트독이라는 반려견 교육센터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아 촬영이 어렵지 않았다. 그래도 동물과 촬영은 쉽지 ?b더라"고 말했다.
이어 "강아지 4마리가 추가로 캐스팅되면서 현장이 난리가 났다. 너무 어린 새끼 강아지라 통제가 불가능했고 일단 말이 안 통하니 촬영 연결이 안 됐다. 실제로 지금 완성본을 봐도 컷이 안 붙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아마 보시는 분이 만듦새가 떨어진다 느끼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포기해야만 했던 이유는 동물들에게 해를 가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동물들이 사람과 같이 얌전히 앉아 촬영하는 게 쉽지 않은데 촬영을 하면서도 멘탈이 나가기도 했다. 지금 나와 네 작품째 같이 하고 있는 스크립터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모니터를 할 때마다 '제발 장면이 안 튄다고 해줘' '안 이상하지?'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나중에는 이 스크립터도 안 맞는 장면이 있어도 '괜찮다'라며 나를 안심시키기도 했다"고 웃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