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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김승현의 어머니 백옥자가 남편 김언중에게 은퇴를 제안했다.
오전 일을 마무리한 두 사람은 라면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웠다. 김언중은 "정답게 앉아서 먹으니까 재미있다. 우리가 공장 옆에 집이 있었을 때 라면 끓여 먹으면서 일하고 했었지 않나"라며 추억에 잠겼다. 하지만 백옥자는 "지금 지나서 하는 얘기인데 그때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다. 너무 힘들다. 추억도 멋있는 추억이어야지 맨날 고생한 추억만 있으면 뭐하나"라며 남편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옛날엔 형편이 안 좋아 장난감 하나 사줄 여유가 안됐다. 지금은 승현이도 잘 살고 있고 승환이도 결혼할거니까. 그래서 말인데 당신은 공장 일 언제까지 할 거냐"라며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백옥자는 "그러면 일을 정리했으면 좋겠다. 나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오겠다. 남편이 돈을 못 벌면 내가 나가서 벌면 된다. 정리를 하려면 딱 정리를 하라. 그리고 두 아들이 돕는다고 했다. 그러니 공장 일에 신경 안 썼으면 한다. 맨날 공장에서 일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 저 집은 아들이 잘사는데 어떻게 아빠를 저렇게 고생시키나'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당신이 공장에서 일을 하니까 애들이 안 좋은 소리를 듣지 않냐. 공장일은 그만 둬라. 산에 가서 승환이랑 둘이 유튜브나 찍어라. 그게 적성에 더 맞을 것 같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언중은 쉽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 했다. 그는 "수빈이가 있지 않나. 수빈이 결혼할 때까진 해야지"라고 손주를 언급했고 이에 백옥자는 "아이 참나. 이 사람아. 그러면 여기서 벗어나기 힘들겠다. 수빈이까지 신경 쓰면. 그러면 죽을 때까지 그냥 공장에서 살아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