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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정훈희가 '헤어질 결심'부터 제43회 청룡영화상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털어놨다.
무엇보다 정훈희는 55년 만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안개'가 다시 재조명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제43회 청룡영화상 축하 공연으로 초청된 정훈희는 크로스오버 라포엠과 함께 감동의 '안개' 무대를 선보였고 당시 자리에 참석한 탕웨이가 눈물을 쏟으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훈희는 "박찬욱 감독 덕분에 좋은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이 할머니를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50년 전에 바빴던 것처럼 그렇다. 서울에 오면 스케줄을 몰아서 진행한다. 지다 못해 떨어질 뻔했는데 더 있다가 떨어지게 됐다. 너무 좋다"고 웃었다.
박찬욱 감독 역시 영상을 통해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는 '안개'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음원이 저의 젊은 시절을 함께해 줬고 위안이 돼줬다. 젊은 세대까지도 이 노래를 알고 사랑하게 돼서 영화를 만든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박찬욱 감독의 30주년 기념 제작책을 선물받았다고 보여주며 "고맙고 참 좋았다. 내가 요즘 박찬욱 감독 덕분에 주머니 두둑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를 장식한 일화도 곱씹었따. 정훈희는 "청룡영화상에 나가고 너무 좋았던 게 또 있다. 우리집 남자들이 전부 김혜수 씨 팬이다. 근데 김혜수 씨가 내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루 지나 전화를 했더니 바로 받더라. '옛날에도 선생님 노래 좋아했지만 이번에도 너무 좋았다. 어디서 노래 부르시면 전화해달라'고 하더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팬이라고 하니까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