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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게 마지막이었다"라는 내레이션에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사랑의 이해'를 향한 시청자들의 '멘붕'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모든 미련을 버리고자 통영으로 내려간 안수영은 가족을 두고 다른 이에게 흔들렸던 사람이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딸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아버지의 말을 들은 안수영이 마음을 억눌렀던 감정들을 조금씩 씻어내리는 동안 내내 안수영을 그리워하던 하상수는 결국 통영으로 향했다.
바닷가를 걷던 안수영은 자신이 만들던 것과 비슷한 모래성을 보고 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모래성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다 하상수와 눈이 마주친 안수영은 당황스러운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고 더 이상 그녀를 놓칠 수 없었던 하상수는 안수영을 꽉 붙잡았다.
하상수는 안수영의 꿈이었던 파란 줄이 달린 명찰을 내밀며 서울로 돌아올 것을 설득했다. 제 손으로 모든 것을 버려두고 통영에 온 만큼 안수영은 "지나간 건 다시 못 찾는다"고 명찰을 바다에 던져버리며 돌아갈 뜻이 없음을 완곡히 전했다. 이에 하상수는 안수영이 말릴 새도 없이 바닷물에 뛰어들어 명찰을 다시 주워들었다.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하상수의 직진에 안수영의 마음에도 먹먹한 감정이 밀려들었다.
서로의 곁에 서게 된 하상수와 안수영은 보통의 연인들처럼 똑같은 데이트를 즐겼다. 안수영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뻔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평범함조차 어려웠던 하상수와 안수영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을 터. 데이트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듯했던 안수영이 하상수가 있는 숙소로 되돌아오면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게 됐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이전에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하며 마음속에 남아있는 응어리를 털어냈다. 늘 하상수에게 불행이 될까 걱정하던 안수영은 자신에 대해 "변수"라고 말해주는 하상수의 한 마디에 먼저 용기를 내 입을 맞췄다. 말로는 다 하지 못하는 마음을 나누듯 조심스럽게 서로의 숨을 맞대는 두 남녀의 모습은 애틋함을 더했다.
꿈결 같던 밤이 지나고 하상수는 다시 서울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도 하상수와 안수영은 어쩌면 지금이 서로와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예감하고 오랫동안 눈을 맞췄다. 부서질 듯한 안수영의 미소 위로 "그게 안수영과의 마지막이었다"라는 하상수의 내레이션이 더해지면서 15회가 막을 내렸고, 시청자들은 '마지막'이라는 하상수의 내레이션에 추리를 다시 이어가는 중. 최종회까지 주인공들의 사랑이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는 '사랑의 이해'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