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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국내 넘어 해외까지 관심이다. 절반의 반환점을 돈 '피지컬: 100'이 9회까지의 관전포인트를 예고했다.
현재까지 4회를 공개한 '피지컬: 100'은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바이벌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을 연상하게 만들기도. 이에 일명 '근징어 게임'이라고 불리고 있는 '피지컬: 100'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글로벌 톱10에 들며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고 있다.
'피지컬: 100'은 지난 2021년 10월 18이 한 통의 메일로 출발한 프로그램. MBC 시사교양국 소속이던 장호기 PD가 보낸 기획안이 '피지컬: 100'의 출발점이 됐다. 유기환 매니저는 이날 "수많은 예능 기획안에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톤과 분위기가 있었고, 기획안을 읽어볼수록 '이건 꼭 해야겠는데?'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주 만에 바로 연락을 드리며 제작팀을 꾸려달라고 했고, 넷프릭스 오리지널 중에서도 가장 큰 스케일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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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반전도 계속 등장했다. 시청자들과 제작진의 예상과는 달리 흘러가는 것도 재미 포인트였다. 장호기 PD는 "어느 출연자가 어느 우위에 있고 어디까지 올라가고 어떤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예상을 다 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는 예상을 못하겠더라. 내가 편견이 많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에이전트H의 탈락이 저에게 너무 아쉬웠지만, 그의 탈락이 정말 저희가 스토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나중에 나오는데 '역사를 썼습니다'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정말 역사를 만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스케일도 역대급이었다. 축구장 두배 크기의 세트로 출발해 매번 다른 경기장을 만들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장 PD는 "첫날 촬영을 할 때에는 그 넓은 공간에 사람이 가득 찰 정도니 많이 놀랐다. 두 달간 촬영을 진행했는데, 1000명을 조사해 500분 정도를 연락드렸고 신체검사와 멘탈케어를 진행한 뒤 100분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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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피지컬: 100'은 해외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BTS 정국도 시청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여기에 지구 반대편인 칠레에서도 톱10 안에 들며 해외판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장 PD는 "'왜 한국에서만 하느냐'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 누구를 추천한다고 보내주기도 하고 스페인어로도 추천이 온다"고 밝혔다.
반환점을 돈 이후부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장 PD는 "지금까지 개인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이번주부터는 예상의 예상을 뛰어넘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런 것들을 재미있게 담아봤다.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들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훨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