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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대행사' 이보영, 알고보니 몽유병이었다.
이 상황이 당황스러운 고아인은 지난밤 행적을 살피기 위해 아파트 CCTV를 살펴봤다. CCTV속엔 멍한 표정으로 아파트 밖을 나서는 고아인의 모습이 담겼다. 맨발로 돌아다니던 고아인은 이내 벤치에 눕더니 잠에 들었다. 수면제 부작용으로 몽유병을 앓고 있었던 것.
경비원은 "잠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걸 몇 번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아인은 친구이자 의사 오수진(신수정)을 찾아갔다. 오수진은 "술 먹고 약 먹지 말라고 경고했지 않냐. 잠든 상태로 동네 돌아다녔냐. 그러다 진짜 죽는다"고 걱정했다.
고아인은 의사 경고를 애써 무시하며 "나도 무섭다. 자다 깨보니 아파트 벤치에 잠옷 입고 누워있는 내가 나도 무섭다. 이러다가 눈 뜨면 회사일까 봐. 정신 차리면 길거리, 아파트 옥상일까 봐"라고 토로했다.
그의 상태를 걱정하는 오수진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것을 조언했으나, 고아인은 "나는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줄 아냐. 약해지면 도망쳐야 한다"고 마음의 짐을 털어놨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