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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패밀리들이 여행지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고 웃었다.
맛있는 디저트로 기분이 한껏 업된 서정희는 연신 "퍼펙트"를 외쳤으나 이내 장복숙 여사와의 2차전 전투 위기가 찾아왔고, 눈치 빠른 서동주의 폭풍 칭찬 세례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후 프라이빗한 노천 온천으로 향한 서정희와 서동주는 컵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절대 안 먹어"라면서도 침을 꼴깍 삼키던 장복숙 여사는 딸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라면 한 젓가락과 국물까지 맛있게 들이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서동주는 최근 유방암 수술을 한 엄마 서정희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동주는 "38kg밖에 안나갈 정도로 엄마가 말랐었다. 딸을 보내는 심정으로 엄마를 수술실로 보냈다. 엄마가 울면서 들어가는데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라며 "수술 무사히 마치셨고, 이제는 같이 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소중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부족한 딸이지만 적어도 늘 엄마의 곁을 지킬 거라는 사실 하나는 꼭 믿어줘"라는 서동주의 진심 어린 편지로 훈훈했던 것도 잠시, 서정희는 "편지지가 촌스럽다"라는 촌철살인 멘트로 분위기를 급 반전시켰다. 여행의 끝을 아쉬워하며 한 침대에 나란히 누운 3대 싱글 모녀의 애정 넘치는 수다로 대만 여행은 마무리됐다.
이어진 광산김씨 패밀리의 파리 여행. 시어머니 백옥자 여사는 백화점에 입고 갈 옷이 없다며 며느리 장정윤의 코트를 탐내고 이에 장정윤은 당황한다. 코트를 어서 빌려드리라는 말로 분노지수를 높이는 김승현에 장정윤은 "쉽지 않다, 광산김씨 며느리"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장정윤에게서 코트와 선글라스, 가방까지 빌린 백옥자 여사는 백화점에서 쉴 새 없이 옷을 입어보지만, 남편이 정해준 쇼핑 한도 10만 원으로는 살 수 없는 고가였고, 서운한 기색의 시어머니가 안타까웠던 장정윤은 시아버지와의 영상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그 시각 김승현 삼부자는 세계 최강 축구팀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의 주 경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메시 유니폼 쇼핑까지 알차게 마친 삼부자는 한식당에서 라면 넣은 부대찌개를 흡입하며 여행 최고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부터 먹고 살고 봐야지"라며 공깃밥까지 추가해 싹싹 긁어 먹은 삼부자의 한식 먹방은 보는 이들까지 군침 돌게 만들며 웃음을 안겼다.
김승현의 딸 김수빈과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하는 장정윤. "새엄마라는 존재 때문에 상처받을까 미안했다"고 말을 꺼내자 김수빈 역시 "아빠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음을 열었다. 이후 "아빠의 어디가 좋아요?"라는 김수빈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장정윤. "연애할 때는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나한테 찾아왔지?"라고 생각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지만 "그래도 잘 생겼다"는 말로 유쾌하게 대화를 마무리했다.
여행 마지막 밤, 아름다운 파리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유람선에 탑승한 광산김씨 패밀리는 춥다고 불평하면서도 사진 촬영에 열중해 웃음을 안기는 한편, 가족들 성화에 드라마 주인공처럼 이마 키스를 하는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시댁 식구들과의 단체 해외여행을 추천하느냐는 MC 규현의 질문에 장정윤은 "고생은 했지만, 추억이 남았다"면서 "또다시 여행이 땡긴다"라고 밝혔다.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