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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분량만 다를 뿐, 통쾌한 액션 연출과 특유의 강렬하고 묵직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를 길게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좋아'였다. 그의 드라마 연출 데뷔가 반가운 이유다. 영화 '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디즈니+ '카지노'를 통해 처음 시리즈물에 도전했다. 두 시간 남짓 분량의 영화와 다르게, 무려 16부작 작품의 긴 호흡을 풍성하게 이어간 것이다.
그런 가운데 관객수로 표기되는 영화와 다르게, 시리즈물은 성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는 TV 드라마처럼 시청률도 없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편이다.
"영화는 관객수가 바로 나와서 반응이 어떤지 알 수 있는데, 드라마는 어떤 수치가 있지 않아서 반응이 어떤지는 자료들을 확인했다. 디즈니+ 유료가입기여자수나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른다. '카지노' 덕분에 많이 늘었다고는 하더라. 시청자 반응은 포털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많이 찾았다. 초반에 악평도 있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좋은 반응이 많더라. 사실 드라마는 수치에 대한 부담이 덜하겠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압박이 컸다."
편집점도 짚었다. 드라마는 매화 액션이나 감동 요소이 들어가거나 극적인 엔딩을 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계적으로 감독이나 액션을 회차별로 분배하자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처음 작업을 하니,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다. 엔딩이 잘 이뤄져야 다음 화를 볼 수 있는 역할이 되겠다는 고민이다. 매화 어떤 에피소드로만 딱 끝내기에는 그 시간의 흐름에 길이감이 있어야 해서 작업이 어렵더라. 그래도 시리즈물을 이번에 처음하면서 매력을 느꼈다. 좀 더 시리즈물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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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