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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두심이 이혼으로 겪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배우이자 '싱글대디'인 정찬을 6년 만에 만난 고두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고두심은 "남자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게 쉽지 않다"며 안쓰러워했다. 정찬은 "이혼하고 나니 눈 녹듯이 눈사람처럼 녹아 사라졌다. 내겐 양쪽에 큰애, 작은애 그리고 등에 부모님만 남았다"며 "아이들에게 늘 부족한 아빠다"고 말했다.
그는 "3대가 한집에서 산다. 부모님께 함께 살면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미안하다.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는데 이런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흘러가는 것 같아 되도록 웃으려고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고두심은 "우리집도 아빠가없다. 아빠가 우리집에 오다 가면 아이들이 '잘 다녀오세요'가 아닌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화장실 문을 닫고 엉엉 울더라. 아이들의 울음 소리를 들을 때 억장이 무너졌다. 그때 아이들에게 미안함이 컸다"며 "난 우리 엄마를 흉내내다보면 언젠가 발 뒤꿈치 때만큼이라도 흉내내면 내 자식에게 좋은 엄마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