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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씽2'가 따뜻함으로 종영을 맞았다.
한편 김욱(고수), 장판석, 이종아(안소희)는 마약 조직의 배후이자 김욱의 모친 김현미(강말금) 살해범인 노윤구(김태우) 체포에 돌입했다. 노윤구가 오일용(김동휘)이 감춘 마약을 찾기 위해 그를 납치하자, 삼총사는 미리 붙여둔 위치추적기를 활용해 무사히 구해냈다. 이어 신준호(하준)는 노윤구가 출국하기 직전 체포에 성공해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후 오일용은 마약 조직에 가담했던 모든 죄를 자수하고 수감됐지만, 노윤구는 호송 도중 도주해 분노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남겨진 이들의 면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판석은 17년만에 꿈속에 나타난 딸 현지(이효비)와 3공단 아이들을 모두 찾아주겠다고 약속하며 포옹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어 엔딩에서는 실종아동캠페인을 시작하며 실종 영혼의 물건을 보고 만지게 된 이종아, 길거리에서 마주친 실종 영혼을 쫓아가는 장판석, 또 다른 영혼 마을로 들어가는 듯한 김욱의 면면과 함께 김욱의 꿈속에 나온 회전목마 앞에서 환영인사를 전하는 호스트(임시완)의 모습이 담겨 어딘가에 있을 새로운 영혼 마을 주민들을 위해 활약할 이들의 앞날을 예상케 했다. 동시에 "생사도 모른 채 세상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기를 끝내 잊지 않기를"이라는 김욱, 장판석, 이종아, 신준호의 내레이션이 마지막까지 가슴 속 깊이 뭉클한 여운을 전파했다.
'미씽2'에서 '영혼 보는 콤비' 고수, 허준호의 믿고 보는 브로맨스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함께했을 때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뿜어내는 고수, 허준호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 충분했다. 두 사람은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서로의 눈빛만 봐도 손발 척척 맞는 호흡과 진정성 넘치는 열연으로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며 찰진 브로맨스를 다시금 느끼게 했다.
고수, 허준호와 함께 이정은, 안소희, 김동휘, 하준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들이 인생 연기를 펼쳤다. 이정은은 영혼 마을 3공단의 터줏대감 '강은실' 역을 맡아 귀여운 요정 비주얼로 눈길을 끈 한편, 3공단 사람들을 진심으로 챙기는 정 많은 이웃집 이모 같은 매력으로 따스함을 선사했다. 안소희는 김욱, 장판석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브레인 '이종아'로 분해 똑부러지는 매력을 발산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3공단 미스터리의 중심 '오일용'으로 분한 김동휘는 드라마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뿐만 아니라 하준은 실종전담반 꼴통 형사 '신준호' 역을 맡아 몸 사리지 않는 열혈 본능과 인간미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정은표(정영진 역), 권아름(양은희 역), 윤지원(안혜주 역), 김서헌(최하윤 역), 이천무(이영림 역), 김하언(이로하 역), 김태연(앨리스 역) 등 영혼 마을 3공단 주민들을 비롯해 지대한(실종전담반 팀장 백일두 역), 김건호(마약반 팀장 이만식 역), 송건희(토마스 역), 최명빈(문보라 역), 임선우(문세영 역) 등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풍성하게 채우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한편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는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 그들의 간절함에 오지랖 재발동한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 지난 1월 31일 14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