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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의 수다톡톡]라비의 '1박2일' 이별 편지는 '눈물쇼'였나? 지금은 침묵 대신 '신속한' 입장표명이 절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3-01-13 09:32 | 최종수정 2023-01-13 09:33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눈물쇼였던가. '1박2일'을 떠나면서 동료도 울리고 팬들도 울렸던 라비가 병역 비리로 입건됐다.

침묵이 능사가 아니다. 팬들의 배신감을 조금이라도 달래주려면, 지금이라도 정확히 선후 과정을 밝히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밝힐 일이다.

지난 12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비는 병역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병역 비리에 관한 수사가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 신체등급을 낮줘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번 일은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브로커 일당이 구속되면서 불거졌다. 브로커 일당은 병역 면제 또는 병역 감면을 해오다가 구속됐고, 진술에서 "아이돌 출신 유명 래퍼 A씨를 신체등급 4급을 받게 도왔다"고 했다. 브로커 일당은 A씨의 병역 감면을 도왔고, 이를 실적 홍보에 쓰기도 했다.


실제로 군 입대를 위해 지난해 5월 KBS2 '1박 2일'에서 하차했던 라비는 같은 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당시 라비는 '1박 2일'에서 하차하면서 눈물 속에 이별 편지를 읽었다. "'1박 2일'을 만나기 전에는 사는 동안 저는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이랑 많이 친해지질 못해서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다"는 라비의 절절한 편지 내용에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


또 라비는 "'1박 2일'을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 삶에서 이렇게 철없이 굴고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애칭)일 수 있어 행복했다. 진짜 많이 사랑한다"는 말로 다른 멤버들까지 끝내 눈물을 보이게 만들었다.

물론 현재 입건만으로, 라비의 병역 비리가 기정사실로 여겨져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하기에 더욱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한 것. 더욱이 라비의 소속사는 라비가 대표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언을 해줄 전문가나 회사 최고 경영진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라비 개인의 판단이 이번 이슈에 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한편 지난 12일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캡처=KBS2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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