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개막 앞두고 특별전, 팀 페이커-팀 데프트 맞붙는다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가 롤드컵 결승에 이어 또 다시 맞붙는다.

라이엇게임즈는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내년 1월 10~11일에 전세계 9개 리그에서 순차적으로 시즌 개막 특별전을 실시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처음으로 랭크 시즌과 e스포츠 시즌이 동시에 시작하는 2023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올스타전을 대체하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LCK(한국)에선 '롤드컵 결승전 Again' 행사로 열린다. 지난달 끝난 2022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LCK의 DRX와 T1이 맞붙어 DRX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CK로선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한국팀끼리의 결승전이자,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LPL(중국)의 거센 기세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다시 뒤집고 세계 최강 리그로 컴백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고 할 수 있다.

DRX의 우승을 이끈 김혁규(현 담원 기아)와 T1의 이상혁 등 LCK뿐 아니라 전세계 LoL e스포츠를 대표하는 두 베테랑이 1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팀 데프트'와 '팀 페이커'를 대표해 팬들의 위한 특별 경기를 펼친다.

두 선수는 1996년생 동갑내기로, LCK에서 이상혁이 778경기, 김혁규가 653경기를 치르며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도 멋진 대결을 펼쳤다. 이상혁과 김혁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팀의 주장을 맡아 스네이크 방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함께 할 동료들을 선정한다. 자신의 팀에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를 2명 이상 선택할 수 없으며, 10명의 선수는 모두 다른 팀 소속이어야 한다.

이상혁과 김혁규는 이벤트 매치인 1대1 대결을 통해 선택 우선권과 진영 선택권을 결정하며 함께 할 팀을 구성하게 된다. 1대1 대결 결과와 팀 선택 과정은 오는 16일 LCK 공식 채널을 통해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하며, 올스타전을 대체하기에 일반적인 LCK 경기에서처럼 특정 챔피언을 선택 금지하는 과정을 없애 선수들이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앞 경기에서 양 팀이 선택한 챔피언은 이후 경기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승리팀 선수 소속 5개팀에게 인게임 감정표현 제작 기회가 주어지며 판매 수익 역시 배분된다. 이 감정표현은 2023년 1분기에 제작한 뒤 판매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