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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스우파'보다 살벌"…'스맨파', 男 자존심+의리 걸린 댄스혈전(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8-23 15:20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장우영, 보아, 은혁(왼쪽부터)과 제작진이 함께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한민국 댄스 신드롬이 다시 시작된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스맨파'는 지난해 댄서들의 열정 가득한 날경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시즌2 격으로, 남성 댄서 크루들의 화려한 경합을 조명한다. 한국 힙합 스트릿 댄스의 정수로 꼽히는 뱅크투브라더스(리더 제이락, 부리더 비지비, 필독 디건 기석 고프), 젠더리스 안무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는 어때(리더 테드, 부리더 킹키, 블랙큐 콴즈 덕 이조), '비엠비셔스'를 통해 대중픽을 받아 탄생한 엠비셔스(리더 오천, 부리더 우태 이호원 노태현 김평야 진우 타잔 김정우), 뛰어난 비주얼과 실력으로 무장한 YGX(리더 드기, 부리더 도니, 준호 준선 현세 도우 무드독),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 창작으로 유명한 코레오 강자 원밀리언(리더 백구영, 부리더 최영준, 니노 유메키 예찬 알렉스 루트), 트렌디한 감각으로 코레오 신을 달구고 있는 위댐보이즈(리더 바타, 부리더 인규, 경남 인선 해성 영빈 도프한 카멜), 월드 챔피언 저스트절크(리더 영제이, 부리더 제이호, 에스원 하울 헐크 예준 민서), 세계 각국의 크럼프 대회를 휩쓴 프라임킹즈(리더 트릭스 부리더 넉스 투페이서 도어 카운터 교영주니어) 등 8개 크루가 출격, 프로-스피릿이 돋보이는 춤 대결과 성장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프라임킹즈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뱅크투브라더스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23일 오후 1시 40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상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각 댄스 크루 리더들은 가장 견제되는 크루를 꼽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엠비셔스 오천은 "저평가 되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다. 아지트에 입성했을 때 가장 먼저 짓밟을 수 있는 크루로 YGX를 꼽았는데 쉽게 볼만한 팀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우리도 다른 크루들에게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고 자신했다.

YGX 드기는 "미션을 받아 활동한 건 처음이었는데 해보니 다른 팀에 대한 리스펙트도 생기고 한계점도 느꼈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위댐보이즈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원밀리언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강다니엘은 '스우파'에 이어 '스맨파'까지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을 MC로 활약한다. 다만 강다니엘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관계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불참하게 됐다. 또 보아, 슈퍼주니어 은혁, 2PM 장우영이 파이트저지로 합류했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보아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보아는 "'스우파'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을 같이 하게 돼 행복했는데 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좋은 에너지와 희열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확신한다. 나도 남성 댄스가 생소해 배워나가고 있다. 디테일이나 스킬보다 전체적인 합과 보이고자 했던 의도를 파악하려 한다. 두 남성 저지들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은혁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은혁은 "함께한다는 게 행운이자 영광이다. 오랜 시간 춤을 사랑한 사람으로서 '스우파'가 미친 영향이 뿌듯했다. 댄서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길 바란다. 사실 어떤 일을 하든 호평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저지로 참여하는 것이 부담보다 행운으로 느껴졌다. 누가 오더라도 완벽한 심사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선택돼 앉아있는 만큼 내 역할에 충실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밀리언 백구영과 슈퍼주니어가 오랜 기간 협업한 경력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백구영과는 오랜 시간 함께 작업을 해온 춤 스승님이다. 현장에서 마주쳤을 때 부담도 됐고 나도 사람인지라 평가할 때 흔들릴까봐 일부러 눈도 안 마주치고 아는 체도 안했다. 냉정한 평가를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내가 못 봤던 모습들이 보여 더 리스펙트 하는 부분도 생겼다"고 답했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장우영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우영은 "영광스럽다.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서 '스맨파'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우파' 때 내가 그 공간에 있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고 강다니엘이 부러웠다. 그만큼 '스우파'는 특색있고 새로웠다. 퍼포먼스 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미디어 한계에 변혁을 일으켰다. 반면 '스맨파'는 온도가 다르다. 현장에서 파이트 저지 리액션이 정말 숨길 수 없이 적나라하다. 각 팀마다 평생 갈고 닦은 장르가 독특하고 뚜렷하다. 몇시간이고 이대로 보여줬으면 할 정도로 순간순간이 너무 아깝고 소중한 무브들이었다. 제일 많이 나왔던 말이 '티켓 사서 봐야하는 게 아닌가'였다. 방송 수신료로 해결될 게 아닌 수준이다. 존경까지 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은 됐지만 무조건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창시절 배틀에 나갔을 때도 누가 심사위원인지보다 어떤 상대와 붙느냐가 중요하다. 심사위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참가하지 않으면 된다. 함께하는 크루들은 나와 내 팀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나왔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에만 의미를 두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심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이해하고 누가 그 자리에 있든 100% 공정하지는 않다는데도 동의한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이 댄서들과 단절돼 있지 않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한 만큼 시청자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이라고 당찬 면모도 보였다.

최정남PD는 "보아는 중심축이라 생각한다. '스우파'에서 댄서들과 가장 많은 공감을 해줬고 심사평으로도 많은 공감을 받아서 '스맨파'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섭외 제안을 했다. 은혁은 퍼포먼스 디렉터를 했고 우영은 데뷔 전 배틀신을 경험했기 때문에 예리하게 심사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YGX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엠비셔스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이번 '스맨파'는 '스우파'보다 한층 화려해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앞서 권영찬CP 최정남PD 김나연PD 등 제작진은 댄서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위너 강승윤이 부르고 악동뮤지션 찬혁이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 테마곡 '길리버'를 시작으로 강다니엘이 작사한 '리멤버 어스'와 TO1의 '영 포에버' 등 댄서들을 위한 4곡이 첫 방송 당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 '더 춤'을 통해 댄서들을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비하인드캠, 직캠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콘서트 투어 계획 등 댄서들의 활동 영역 확장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저스트절크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어때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3/
권영찬CP는 "여자댄서들과 다른, 남자 댄서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우파'와 다른 볼거리를 정말 많이 준비했다. 남자 댄서들의 군무나 힘이 여자 댄서들과는 다르다. 또 서바이벌이 다르다. 여자 댄서들의 서바이벌은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 댄서들은 의리와 자존심이 많이 보여졌다"고 자신했다.

보아는 "'스우파' 때 맵다고 했는데 '스맨파'는 웃음기 하나 없는 진짜 살벌한 얼음판 같다. 예측할 수 없다. 남자들의 파워가 브라운관에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좋겠다. 또 남성분들이 눈물이 많더라. 그만큼 승부욕도 강했고 인정도 복수심이 생기는 것도 빨랐다. 감정이 나노단위로 바뀌는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스맨파'가 늦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맨파'는 2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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