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동결만 해도 '감사합니다' 하고 나와야지 했었는데…."
그러나 후반기 만회에 성공했다. 타격폼에 변화를 줬던 전반기 그리고 후반기 들어 다시 한번 세밀하게 조정을 하면서, 타율 3할2푼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34경기에 출전해 97안타 9홈런 49타점 타율 2할5푼2리. 일단 연봉 인상 요인이 확실했다. 데뷔 이후 최다 경기 출전에 이어 수비 소화 이닝 역시 1023⅔이닝으로 팀내 내야수 1위였다.
|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크다. 김주원은 "전반기에 너무 안좋았다. 최종 성적은 나름 커리어 하이이긴 한데, 그렇게 말하기에는 수치가 부끄럽다. 그래도 제 스스로 얻은 것도 많다"고 덤덤하게 돌아봤다. 그는 "그런 시기를 겪으면서 내려놓기도 한 것 같고, 내면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으로 불이 붙었던 유격수 골든글러브 대전에도, 올해는 당당한 성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어볼 생각이다. 국가대표로도 차출되고 있는 김주원은 국제대회에서 리그 최고 선수들과 함께 뛰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박성한과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 김주원은 "성한이 형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뛰었고, 저보다 훨씬 좋은 선수고 형이지 않나. 경기 준비나 훈련할때 어떻게 하는지를 많이 물어봤다. 수비적으로도 많이 질문했다"고 이야기 했다.
김주원은 골든글러브 도전에 대해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제가 부족했다.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제가 더 잘해서 받으면 된다. 찬호형이 지난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