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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도 감동한 ‘강남역 핫도그 할아버지’..암투병 끝 별세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7-28 08:30 | 최종수정 2022-07-28 08:31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5년 전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요리연구가 백종원(56)씨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사장님 박광섭(64)씨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박광섭 씨는 암 투병 끝에 지난 25일 세상을 떠났다. 박광섭 씨의 아들은 27일 조선닷컴에 "이틀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오늘 장례를 다 마쳤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오랫동안 장사를 못하셨다"고 전했다. 슬픔에 잠긴 아들은 "그동안 아버지를 찾아주신 손님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박광섭 씨의 별세 소식은 26일 온라인에서 먼저 알려졌다. 한 블로거는 지난 5월26일 박광섭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두 달 뒤 한 누리꾼은 해당글에 "강남역 핫도그 푸드트럭 서초강산 사장님께서 25일 암 투병 중 소천하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너무 인자하시고 성실하신 그분을 여러분께서 기억하고 추모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이 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과 SNS 등에 퍼졌고, 많은 네티즌들은 댓글로 박광섭 씨를 추모했다.

누리꾼들은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오랜 기간 고생하시다 마침내 좋은 기회 만나 꽃을 피우고 행복하셨을텐데 하필이면..",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많이 웃고 지내셨으면 합니다"라고 애도했다.

박광섭 씨는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 중 한 명이다. 강남역에서 10년 가까이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노점을 운영했던 박씨는 서초구청의 제안으로 2016년부터 핫도그 푸드트럭 창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사는 쉽지 않았다. 7개월 동안 손님이 없어 재료를 버리거나 일찍 문 닫기 일쑤였다. 그러다 우연히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하게 됐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박광섭 씨는 그 어떤 출연자보다 열심히 배웠다.

박광섭 씨는 방송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백종원 씨에게 전수 받은 레시피와 장사 노하우를 그대로 실천했다. 늘 친절하게 손님을 대했고 핫도그 맛도 뛰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방송 1년 후, 백종원 씨는 한 인터뷰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출연자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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