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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인생캐 경신"…'나의 아저씨'→'호텔 델루나'→'브로커'로 완성한 이지은 연기史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6-22 08:2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삭 초청작이자 남우주연상(송강호)을 수상한 휴먼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사 집 제작)의 이지은이 진한 여운을 남긴 캐릭터 계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으로 변신한 이지은은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특유의 내밀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대중과 평단의 열띤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 독특하고 환상적인 소재로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는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성격을 지닌 사장 장만월 역으로 입체적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자신만의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전해온 이지은이 안방극장에 이어 '브로커'로 스크린까지 사로잡고 있다.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엄마 소영으로 변신한 이지은은 디테일한 표현을 통해 소영이 지닌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이지은은 베이비 박스를 중심으로 한 여정을 거치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소영의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묘사하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특별한 동행을 함께한 이들에게 건네는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소영의 대사는 이지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연기 톤과 어우러져 많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렇듯 이지은의 한층 깊어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브로커'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기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고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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